리뷰 | 2017-02-26 |
[리뷰] 페미니스트 패션 2017 가을/겨울 베르사체 컬렉션
최근 지방시를 떠난 리카르도 티시가 베르사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2017 가을/겨울 베르사체 컬렉션을 통해 평등한 미래와 페미니스트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지난해 파워 우먼을 연상시키는 2017 봄/여름 베르사체 컬렉션을 선보인데 이어 이번 2017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는 정치적으로 느껴지는 페미니스트 메시지를 전파했다. 패션쇼가 시작되기 전 담긴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각각 국적이 다른 모델들의 비디오 인터뷰가 소개되었었다.
'평등(equality)'이라는 단어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테크노 사운드 트랙에 맞춰 시작된 런웨이는 용기(courage), 사랑(love), 용기(strength), 단결(unity), 힘(power)' 충성심(loyalty) 등과 같은 단어가 모자, 스카프, 의류 등에 반영되어 자주 등장했다. 또한 베르사체를 상징하는 네온 액센트, 몸에 딱붙는 파워 드레스, 아찔한 느낌의 킬힐, 스테이트먼트 아우터웨어, 화려한 프린트와 스팽글 장식, 스포티한 디테일 등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강력하면서 조금은 불경스러운 도나텔라 베르사체의 2017 가을/겨울 베르사체 라인업은 파워 우먼을 위한 컬렉션으로 인스타 모델 켄달 제너와 지지 & 벨라 하디드 자매, 애드와 아보아, 안나 이버스, 이만 하만, 스텔라 맥스웰 등 탑 모델들이 대거 등장했다. 쇼 마지막 부분에 90년대 슈퍼 모델 시대를 이끈 전설적인 모델 엠버 발레타가 등장했다.
한편 지방시를 떠난 리카르도 티시가 베르사체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베르사체를 이끌어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누가 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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