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7-02-23

[리뷰] 동식물도감 패션 2017 가을/겨울 구찌 컬렉션

알렉산더 미켈레가 주도하는 구찌의 첫 남녀 통합 컬렉션, 2017 가을/겨울 구찌 컬렉션은 젠더리스적 감성이 풍부한 남성패션과 함께 야생 동식물, 다양성, 환상적인 미래가 어우러진 화려한 동식물도감을 패션으로 변주했다.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주도하는 구찌의 첫 남녀 통합 컬렉션이 개최되었다.


우주선의 탑승구를 연상케하는 미래 지향적 구조의 런웨이 무대를 통해 약 120벌이 선보여진 의상 퍼레이드는 현기증이 날 정도였지만 이전보다 더 흥미로웠다. 마지막 피날레만 3분이 넘었을 정도로 수많은 모델들이 함께했으며 쇼장을 가득 채운 보랏빛 조명과 배경 음악은 마치 런웨이와 객석이 전혀 다른 차원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세계 패션계의 블루칩으로 부상한 구찌 패션 제국의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지난 몇 시즌 동안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구찌에 새로운 감성을 주입하며 전세계 패션 피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역시  그래피티 아티스트 코코 카피탄(Coco Capitan)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스크래치 문구 등을 아티스틱한 패션 디테일로 변주시켜 주목을 받았다.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지난 2016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뉴욕 그래피티 아티스트 트레버 앤드류(Trevor Andrew)와 콜라보를 통해 G로고를 흥미롭게 재해석했으며 2017 봄/여름 컬렉션에서는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제이드 피시(Jayde Fish)와 콜라보를 진행했다.


이번 2017 가을/겨울 컬렉션은 셀마 헤이엑, 모나코 공주 샬롯 카시라기,하리 네프, 프로렌스 웰치 등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헌신적인 셀러브리티들은 패션쇼 앞좌석을 채웠다. 또한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다양한 연령과 인종의 모델 캐스팅으로 다양성에 대한 자신의 약속을 지켰으며, 옷을 통해 통합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2017 가을/겨울 구찌 컬렉션은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연금술사의 정원: 안티-모던 실험실' 로 언급한 유리로 둘러싼 복도에서 선보여졌다. 우주선의 탑승구를 연상케하는 미래 지향적 구조의 런웨이 무대를 통해 화려한 기모노, 드레스, 맥시 스커트 등 흥미로운 룩들이 선보여지며 관객들을 미래의 패션 판타지로 이끌었다.


특히 액세서리가 주목을 받았는데 여러겹 줄줄이 달려있는 미니 백, 뿔을 연상시키는 샙텀 피어싱(Septum Piercing), 플라워 프린트의 노트 등이 인상적이었다.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첫 남녀 통합 컬렉션을 통해 남성 패션도 여성 패션 만큼이나 흥미롭다는 메세지를 관객들에게 보냈다. 텍스트 자수 혹은 호랑이 프린트의 스웨터, 70년대 벨 보텀 트라우저, 구슬로 장식된 플란넬, 트랙 슈트, 그리고 볼륨감있는 망토와 같은 남성복 아이템들은 여성들이 입어도 될 정도로 젠더리스적인 감성이 풍부했다.


또한 컬렉션 도중에 빈티지한 구찌 티가 자주 등장했으며 피날레용으로 착장한 뉴욕 양키스 야구모자와 옐로 버전의 구찌 티의 모습은 과거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듯 했다. 전성기 시절 구찌를 연상시킨 이번 구찌 켈렉션은 진정 모든 인류를 위한 패션쇼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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