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7-02-17

[리뷰] 조용한 힙합 런웨이 2017 가을/겨울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

2017 가을/겨울 뉴욕 패션위크 마지막을 장식한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은 음악, 포토라인, 조명 등을 모두 없애고 정적속에서 펼쳐졌다. 모델과 옷 그리고 조용히 지켜보는 관객들만이 있었다. 심지어 핸드폰도 없었다. 하지만 감동은 화려한 패션쇼 그 이상이었다.




뉴욕 패션위크 마지막을 장식한 마크 제이콥스 2017 가을/겨울 컬렉션은 음악, 포토 라인, 조명 등 불필요한 세트를 모두 제거하고 정적속에서 펼쳐졌다. 런웨이는 단지 모델과 옷 그리고 조용히 지켜보는 관객들만있었다.


관객들은 디자이너의 요청에 따라 핸드폰을 손에 들지 않았으며 패션쇼가 진행되는 동안 음악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마크 제이콥스의 시그너처인 두툼한 플랫폼 부츠와 옥스포드화를 신은 모델들이 워킹하는 발자욱 소리만 들렸다. 



이번 시즌 마크 제이콥스의 런웨이는 20세기 초반의 단순하고 심플한 패션쇼를 보는 것 같았다. 컬렉션은 조용했지만 전달하는 메세지는 강렬했다. 침묵은 금이라고 했던가. 과거 과도한 퍼포먼스와 달리, 힙-합 스타일과 스트리트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은 텅빈 공간에 음악이 없는 조용한 힙합 런웨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There is beauty in simplicity #MarcJacobs #BackToBasics #ThatsAWrap #DoneAndDusted #NYFW #MJFW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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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제이콥스는 뉴욕 렉싱턴 에비뉴 아모리의 공간을 완전히 비우고 두 줄로 런웨이를 만들었으며  검은 금속 접이식 의자에 관객들을 앉혔다. 사진 작가들의 혼잡도 사라졌고 패션쇼는 8분동안 짧게 진행되었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의 후프, 긴 펜던트 체인과 호보 백 디테일 등은 골드가 초점이었으며 스팽글 장식의 미니 스커트, 열쇠 모양의 유혹적인 귀걸이 등이 돋보였다. 힙합 느낌이 물씬 풍기는 버킷햇, 왕관 모양의 클래식한 비니, 베이스볼 캡 등과 함께 선보인 클래식과 스트리트 힙합 무드의 아우터 웨어는 강력했다.


다양한 플레이드 코트와 실용적인 스타일의 시어링 재킷이 주목을 끌었다. 팬츠는 와이드, 플레어 그리고 릴렉스했으며 니트웨어는 패턴이 들어간 오버사이즈였다. 그리고 스포츠 스트라이프 팬츠와 트랙팬츠  같은 캐주얼한 요소들 역시 많이 선보여졌다.



음악과 조명이 없이 진행된 패션쇼를 통해 관객들은 실제 옷의 디테일까지 파악할수 있었으며 대부분의 에디터들은 아이폰 대신 팬으로 노트에 필기를 했다.   


마크 제이콥스 이번 컬렉션은 뉴욕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던 시절의 힙-합 스타일과 스트리트웨어에서 영감을 받았다. '존경심(Respect)'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번 컬렉션은  트렌스젠더 모델을 포함해 백반증을 앓고 있는 위니 할로우, 도미니카 출신의 리네시 몬테로, 스타일리스로 활동하는 모델 애드와 아보아, 빈스 왈튼, 알렉 웩 등 다양한 모델 캐스팅으로 이어졌다. 



마크 제이콥스의 이번 컬렉션은 일상적인 상업적인 아우터웨어에 대한 빅 스토리였다. 코듀로이, 데님 그리고 남성복에서 영감을 받은 코트는 시어링 혹은 모피를 추가해 글래머러스하게 연출했다. 총 8분간 42가지 룩이 선보여진 쇼는 시작과 마찬가지로 동시에 갑자기 종료되었다.


관점에 따라 역대 가장 재미없는 짧은 패션쇼로 기억될지 모르지만 이번 마크 제이콥스의 조용한 패션쇼는 잊혀지지 않을 패션쇼로 기억될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거리 시위도 의미있지만 때로는 침묵 시위가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 처럼 마크 제이콥스의 조용한 패션쇼는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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