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7-02-17 |
[리뷰] 윈터코트 미학 2017 가을/겨울 알투자라 컬렉션
조셉 알투자라의 2017 봄/여름 컬렉션이 장난기 많고 섹시했다면, 2017 가을/겨울 컬렉션은 16세기 초상화에서 영감을 받아 차분한 컬러에 빠졌다. 특히 알투자라가 이번 컬렉션에서 선보인 코트는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조셉 알투자라의 2017 봄/여름 컬렉션이 장난기 많고 섹시했다면, 2017 가을/겨울 컬렉션은 정반대였다. 디자이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발견한 1500년대의 그림에서 영향을 받아, 이번 시즌 차분한 컬러에 빠졌다.
그렇다고 그가 공부한 빈티지 드레스에 모던한 스핀을 주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알투자라는 화려한 모피 칼라, 소용돌이치는 자수, 자카드 등과 같은 다양한 호화로운 디테일을 가져왔으며, 무릎 높이의 두꺼운 밑창을 댄 컴뱃 부츠로 이들과 대조를 이루었다.
모델들은 군화를 신고 런웨이를 씩씩하게 질주했으며 대부분 팔꿈치 길이 장갑, 진주 머리 띠, 샹들리에 귀걸이를 착용했다. 슬릿 스커트 세트와 벨벳 슈트는 아말 클루니 등 알투라자 애호가들이 과감한 오피스룩으로 사랑받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또한 반짝이는 맥시 스커트와 눈길을 사로잡는 주얼 톤 가운은 캐주얼한 벨트 스트랩으로 허리를 묶어 알투자라 레이디에게 풍성한 트위스트를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알투자라의 새로운 코트는 여성 관객들을 기절하게 만들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누빔 트렌치나 스마트한 스티치의 케이프는 평생 동안 입을 수 있을 듯한 아우터웨어로 손색이 없었다. 모두 16세기 초상화에서 영감을 얻은 이 아이템은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패션은) 적게 사고, 좋은 것을 고르며, 오래 지속되게 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대표 아이템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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