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02-09 |
보그 3월호 표지는 다양성을 화두로 내건 반 트럼프 시위?
미국판 '보그' 3월호 표지는 다양한 슈퍼 모델들을 등장시켰다. 켄달 제너, 애슐리 그레이엄, 리우 웬 등 사이즈와 인종, 혼혈을 포괄하는 7명의 슈퍼 모델들을 캐스팅해 트럼프의 인종차별적인 자세를 비웃기라고 하듯 다양성이라는 화두를 패션계에 던졌다.
패션 잡지의 3월호 표지는 모델과 여배우들이 탐낼 정도로 9월호 표지 다음으로 중요하다. 미국판 보그는 3월호 표지에 다양성을 강조한 다양한 슈퍼 모델들을 대거 등장시켰다. 미국 이민자 출신의 자녀 켄달 제너, 빅 사이즈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 동양 출신 모델 리우 웬, 모델이자 활동가인 애드와 아보아 등 사이즈와 인종을 포괄한 7명의 모델들이 캐스팅했다. 포용과 다양성을 강조한 이번 표지는 미국의 다인종, 다문화을 거스르는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8일(현지 시간)에 공개된 보그 3월호 표지에는 애드와 아보아, 리우 웬, 애슐리 그레이엄, 비토리아 세레티, 이만 하맘, 지지 하디드, 켄달 제너 등이 등장했다. 말리부 해변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듀오 사진 작가 이네즈 판 람스베이르더와 피노트 마타딘이 찍은 표지에서 모델들은 아름답고 릴렉스한 룩을 선보였다.
모델들은 프라다의 검은 색 터틀넥과 프린트가 들어간 핫 팬츠를 입었으며, 머리를 뒤로 넘긴 올백 스타일에 대담한 눈썹과 내추럴한 메이크업을 했다. 마치 피터 린드버그가 90년대 슈퍼 모델을 촬영한 상징적인 이미지를 연상시켰다.
한편 최근들어 패션 디자이너들은 패션쇼에 모든 사이즈의 다양한 모델들을 캐스팅하고 광고 캠페인도 다양성을 테마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모두 포괄성에 대한 이미지들이다. 촬영장에서 지지 하디드는 "패션계 대다수의 사람들은 개방적이며 창의적이다. 이들은 실제로 패션을 만들어가며 모든 유형의 작품들과 함께 매직을 만든다."고 말했다.
켄달 제너는 "이번 표지는 아주 중요한 성명서다. 우리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차이점은 아름답다. 모든 것은 아름답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슐리 그레이엄은 "미국 여성의 67%가 사이즈 14 또는 더 큰 사이즈를 착용한다. 이제는 소셜 미디어 덕분에 플러스 사이즈 여성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패션 브랜드에게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보그닷컴 기사를 참조하면 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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