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02-06 |
노드스트롬 백화점, 이반카 트럼프 패션 브랜드 바잉 중단... 왜?
도날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국내외적으로 반트럼프 시위가 확대되는 가운데,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대통령의 딸 이반카 트럼프의 패션 브랜드를 올 봄 시즌 바잉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과 보호무역을 위시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애플과 스타벅스 등 여러 브랜드들이 비판적인 견해를 발표했다. 애플과 스타벅스는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이기 때문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백화점 노드스트롬이 이반카 트럼프 패션 라인을 바잉하지 않은 이유는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때문이 아니라
노트스토롬 대변인은 "우리는 수천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철저하게 실적과 성과에 따라서 구매 의사 결정을 내린다. 사이트에만 무려 2,000개가 넘는 브랜드가 제공되고 있으며 브랜드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매장을 편집하는 것은 우리 비즈니스의 규칙적인 리듬의 일부다... 이반카 트럼프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실적을 기반으로 이번 시즌에 바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반카 트럼프 브랜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노드스트롬 백화점이 봄 시즌을 위해 신발과 의류를 주문했었다. 이반카 트럼프 브랜드는 고객 수요에 따라 카테고리와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지난 2016년에는 전년 대비 큰폭의 매출신장을 이루었다. 이반카 트럼프 브랜드를 소비하는 여성들은 디양한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여성들의 삶의 원칙을 계속 구현하고 봉사하기 위해 창조된 솔루션 중심의 제품으로 만들어진 회사이며 그 원칙에 충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드스토롬에 이어 니만 마커스도 자사 웹사이트에서 이반카의 주얼리 라인을 제외했다. 쇼핑몰의 직원들도 이반카의 주얼리 라인이 더이상 매장에서 선보이지 않는다고 확인해 주었다. 이반카 트럼프는 도날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직전 비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휴직했다.
이반카 트럼프가 2011년 자신의 패션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을 때 노드스트롬은 브랜드 성공의 중요한 백화점이었다. 도날드 트럼프 취임 이후 많은 미국 여성들이 브랜드를 보이콧하기 시작하면서 두 백화점 매장에서 이반카 트럼프의 매출이 부진하게 나타난것으로 보인다.
요즘 글로벌 패션이 대부분 전 세계 소비자를 상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이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경우, 미국 브랜드에 대한 전 세계적인 보이콧 우려도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의 딸이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를 '매출 부진'이라는 겉으로 드러난 수치로 매입을 중단했지만, 본질적으로 소비자들의 반 트럼프 정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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