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7-02-03 |
올 봄 컬러 트렌드, 꽃보다 매혹적인 '핑크 레이디'가 뜬다
올해의 팬톤 컬러 ‘그리너리’와 함께 '핑크 야로우' 급부상... 남녀 모두 즐겨 입는 올 봄 대세 컬러로 등장
추위가 한풀 꺾인 초 봄이면 등장하는 춘심 저격 '핑크'의 계절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팬톤이 선정한 올해 컬러인 ‘그리너리’와 함께 강렬한 '핑크 야로우(Pink Yarrow)', 차분한 '패일 도그우드(Pale Dogwood)' 등 매혹적인 '핑크'가 2017 봄/여름 컬렉션과 스트리트 패션에서 강력한 키 컬러로 부상했다. 올 봄에는 깜찍한 ‘핑크 레이디’로 변신해 보자!
지난 몇 년 동안 성별의 경계를 허문 '젠더리스'와 ‘앤드로지너스’ 트렌드로 인해 그동안 여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겼던 핑크가 남녀 모두가 즐겨 입는 올 봄 대세 컬러로 등장했다. 50년대 오드리 햅번이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 <퍼니페이스>에서 등장한 핑크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여심을 설레게 만드는 컬러다.
블랙 & 화이트를 선호하는 나이가 되어도 포기할 수 없는 핑크 판타지 때문에 핑크는 사랑의 컬러이자 여성스러움의 상징이었고 또한 허영심을 연상시킨다. 어린 시절 핑크 공주를 꿈꾼 이후 성인이 된 지금까지 핑크에 도전해보지 않았다면 올 봄이 바로 ‘도전!’ 타이밍이다.
특히 컨템포러리 패션의 현 주소를 알려주는 스트리트 패션에서는 요즘 색다른 신선함과 강렬함으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컬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유혹과 열정 그리고 축제를 뜻하는 핫 핑크 컬러 '핑크 야로우'다. 여성스러움과 강렬함의 절묘한 매치는 물론, 유치함과 위트까지 연출하는 이 마성의 컬러는 한번 보면 쉽게 잊을 수 없을 것이다.
2017 봄/여름 컬렉션에서도 강렬하고 신선한 핑크 컬러가 올 봄 ‘핑크 대세’를 미리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올 봄에는 핑크 컬러가 마냥 부드럽고 로맨틱한 컬러라는 고정관념을 뛰어 넘어 더욱 화려하고 펑키한 컬러로 진화했다.
↑사진 = (좌측부터) 2017 S/S 발렌티노, 2017 S/S 마크제이콥스
↑사진 = (좌측부터) 2017 S/S 에르메스, 2017 S/S 델포조
↑사진 = (좌측부터) 2017 S/S 보테가베네타, 2017 S/S 베트멍
사실 핫 핑크는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색상이지만 자칫 잘못 선택하면 유치함과 촌스러움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컬러다. 따라서 통통 튀고 싶은 날에는 전체적으로 과감한 핫 핑크 컬러를 선택하면 당당한 자신감을 표현할 수 있지만, 평소에는 블랙이나 화이트 등 무채색 컬러에 핫 핑크를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하면 금상첨화!
특히 핫 핑크는 화창한 봄날에 입기 좋은 시폰, 러플, 레이스 등 페미닌한 아이템과 매치해 레이어드하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 할 수 있다.
핑크는 부드러움과 행복, 귀여움이 대명사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감정을 진정시키고 정서를 안정시키는 컬러테라피 효과가 있다. 또한 심리학적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핑크는 여성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고 만족한 기분이 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추위에 잔뜩 웅크려 밋밋하고 어두운 모노톤으로만 옷을 입었던 ‘올 겨울의 추억’ 일랑은 과감히 잊어버리자. 그리고 다가오는 화창한 봄날에는 통통 튀는 '핑크 야로우'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핑크 레이디’로 변신해 보는 것을 어떨까? 따뜻함과 섬세한 그리고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데 있어 핑크를 따라갈 컬러는 없는 듯 하다.
패션엔 장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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