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02-01 |
지지-벨라 하디드 자매, 트럼프 이민 정책 반대 시위에 나선 이유
지지 하디드와 벨라 하디드 자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반 트럼프 시위(#NoBanNoWall)에 합류했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
지지 하디드와 벨라 하디드 자매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는 거대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자매 두명이 합치면 3천8백9십만이라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와 벨라 하디드 자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반 트럼프 시위(#NoBanNoWall)에 합류했다.
많은 셀러브리티들이 도날드 크럼프의 반 이민 정책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지지 하디드와 벨라 하디드는 지난 1월 29일(현지 시간) 일요일, 뉴욕 거리에서 열린 반 이민 정책 시위에 합류했다.
이전에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던 자매는 일요일 오후 약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한 배터리 파크 근처 시위 현장에 있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이들 자매는 "우리는 모두 힌두교고, 불교도, 이슬람교도, 무신론자, 기독교인, 유대인이다(We Are All Hindus, Buddhists, Muslims, Atheists, Christians, Jews)'라는 글자가 쓰인 푯말을 들고 있었는데 '인간(Hamans)'이라는 스펠링을 전략적으로 열거한 위트가 돋보였다.
지지와 벨라 하디드 자매와 남동생 안와르 하디드는 이민자의 자녀들이다. 그들의 어머니인 욜란다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요르단계 미국인이자 팔레스타인 출신인 당시 남편 모하메드와 함께 1994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나사렛에서 태어났으며 14살 때 워싱턴 D.C.로 이주하기 전에 가족과 함께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튀니지, 그리스에서 살았다.
지지와 벨라가 이슬람 신앙에서 자랐는지 여부는 불분명한 가운데, <피플>지는 그들의 아버지는 지지 하디드의 남친인 파키스타인계 영국인 제인 말리크처럼 이슬람교도라고 보도했다.
현재의 미국 정치 상황에서 셀러브리티들이 본격적인 반 트럼프 운동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일부 스타들은 자신들의 플랫폼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할리우드 여배우 로완 브랜차드는 지난 일요일 '책임있는 문화가 존재한다(Accountability culture exists)'는 글을 트윗했다. 엄청난 수의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를 감안할 때 하디드 자매의 시위 참여는 젊은 무슬림 팬들에게 많은 격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면서 미국의 이상과 가치가 위협받을 때를 제외하고는 되도록 발언을 삼가겠다고 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난민 행정명령을 비판하고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성명은 퇴임 10일만에 나온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마지막 기자회견 때 “조용히 있기를 바란다”고 했으나, 트럼프의 반난민·이민
행정명령이 미국의 가치를 위협한다고 판단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뉴욕 타임스>는 전임 행정부 사람들이 새 행정부 초기에는 새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지 않는 관례를 깬 것이라고 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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