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7-01-25

[리뷰] 파워 슈트의 재발견, 2017 봄/여름 샤넬 오뜨 꾸띄르 컬렉션

샤넬의 2017 봄/여름 오뜨 꾸띄르 컬렉션은 복고풍의 파워 슈트를 재발견했다. 버클 벨트와 푸시-보우 브라우스, 샤넬의 상징적인 트워드 스커트 슈트가 하우스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넬의 칼 라거펠트는 항상 깜짝 놀라만한 패션쇼 기획을 통해 패션 오페라와 같은 무대를 선보인다. 런웨이 세트부터 슈퍼 모델 라인 업, 피날레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기획된 스펙타클한 패션쇼 개최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여왔다. 슈퍼 마켓, 카지노장, 공항 등 색다른 무대 세트를 바탕으로 환경보호, 페미니즘, 쿠바 외교에 이르는 정치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패션쇼 테마와 디테일을 반영했왔다.   


이번에도 칼 라거펠트는 2017 봄/여름 샤넬 오뜨 꾸띄르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관객들을 파리 그랑 발레로 초대했다. 그는 그랑 팔레를 코코 샤넬의 상징으로 유명한 캉봉가 아뜰리에의 거울로 된 나선형 계단을 미러 홀로 변형시켰고 모델들은 거울로 된 런웨이 주위를 워킹했다.




파스텔 컬러 트위드 스커트로 패션쇼를 시작했으며 샤넬 하우스의 상징적인 트위드 스커트 슈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이번 오뜨 꾸띄르 컬렉션을 통해 샤넬은 80년대 파워 슈트의 실루엣을 강조했으며 몸에 꼭 맞는 재킷, 푸시-보우 블라우스, 허리를 조이는 형태로 신선한 변신을 시도했다. 중간 크기의 스퀘어 벨트는 이브닝웨어를 포함한 거의 모든 룩에 응용되었다.


트위트 스커트 슈트는 80년대 복고 트렌드를 반영했지만 디자인과 스타일링은 컨템포러리했다. 사각형으로 깊이 파인 네크라인의 메탈 자카드 팬츠슈트와 섹시한 오버-더-니 부츠, 허리 벨트와 매치한 스팽글 튜브 드레스 등 70년대 스타일이 선보여졌으며 네이비 컬러의 러플 베이비돌 드레스에서는 60년대 트렌드를 반영했다. 또한 실크와 실버 패널을 교차한 그린 민트의 티-렝스 가운은 50년대 트렌드도 엿보이는 등 다양한 복고 무드가 자연스럽게 융합되었다.       



특히 이번 오뜨 꾸띠르 컬렉션에서는 파스텔 색조의 샤넬의 상징적인 트위드 스커트 슈트로 연출한 파워 슈트의 재발견이었다. 트위드 슈트는 와이드 스퀘어 벨트로 허리를 고정했으며, 여기에 스마트한 탑 햇으로 장식해 기성복과 다른 꾸띄르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비즈 장식의 사이-하이 부츠와 완벽하게 묶은 시나몬 번 헤어 스타일, 그리고 깊이 파인 네크 라인 역시 이번 컬렉션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확실히 색다른 트렌드였다.


한편 켄달 제너, 벨라 하디드, 몰리 베어, 아리조나 뮤즈, 린제이 윅슨, 렉시 볼링 등 스타급 모델들이 대거 등장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칼 라거펠트의 뮤즈 릴리-로즈 뎁은 튤 러플이 인상적인 볼륨감 넘치는 핑크 웨딩 드레스를 입고 이번 시즌 칼 라거펠트의 신부로 변신해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이번 꾸띄르 위크에서 가장 인스타그램에 가장 어울리는 룩이 아닐까 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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