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7-01-21

멜레니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의상 재키 스타일의 '랄프 로렌'

미국의 새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는 지난 1월 20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 45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재키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랄프 로렌 의상을 입었다.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45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새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는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랄프 로렌의 스카이블루 색상의 투피스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원피스에 걸친 터틀넥과 둥근 어깨선의 짧은 재킷, 3/4 소매에 팔꿈치 길이의 스웨이드 장갑, 스틸레토 힐에 이르기까지 모두 스카이 블루로 통일했다. 


이에대해 패션지 <보그>는 재클린 캐네디의 '재키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60년대 복고풍이라고 평가했다. 보일듯 말듯한 심플한 다이아몬드 귀걸이 외에 액세서리는 최대한 배제헸다. 너무 화려하다는 느낌을 피한 듯 한다. 헤어도 느슨하고 자연스럽게 올리는 업스타일로 정리해 퍼스트레이디의 우아함을 살렸다는 평가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지난해 10월 제3차 대선 토론 때도 랄프로렌의 검은 점프 수트을 입었으며 지난해 11월 8일 도널트 트럼프 가 대선에서 승리하던 날 밤에도 랄프 로렌의 한쪽 흰색 실크 원피스를 입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취임식 전야인 1월 19일(현지 시간) 밤에 열린 트럼프 당선인 및 기부자들과 함께한 만찬에서 금색의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이 의상은 레바논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동하는 림 아크라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또한 취임식 전야인 1월 19일 밤 뉴욕에서 워싱턴DC로 올 때는 밀리터리 룩의 검은 코트에 짙은 색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코트는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지의 고정 고객들에게 옷을 공급하는 미국 디자이너 노리솔 페라리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밀리터리 룩을 선택한 것은 미군 장병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미 멜라니아 트럼프 역시 패션 정치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멜라니아 트럼프가 랄프 로렌을 취임식 의상으로 선택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왔다. 랄프  로렌은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좋아했던 디자이너였고, 지난 대선 당시 랄프 로렌도 힐러리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멜라니아의 대변인은 발표문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45대 대통령 취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미국의 새 퍼스트레이디는 미국의 패션을 바꿔놓은 미국 디자이너의 옷을 입기로 했다"고 밝혔다. 랄프 로렌 측도 성명을 통해 "우리에게 미국 스타일의 전통적인 창조 아이콘을 지키고 축하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어쩌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연설에 맞추어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랄프 로렌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한다.




멜라니아 모욕죄에 걸려든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도 있다. 바로 톰 포드다.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내가 디자인한 옷을 입히지 않겠다"고 했던 톰 포드의 제품이 미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윈(Wynn) 호텔 매장에서 퇴출당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지난 1월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들은 톰 포드가 멜라니아를 모독한 '대가'를 치른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톰 포드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구찌 수석디자이너 출신의 톰 포드는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몇 년 전 멜라니아로부터 의상을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이를 거절했었다"며 "멜라니아가 백악관에 있는 동안 내 드레스를 입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는 지난 1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톰 포드에 관해 묻지 마라. 나는 그 사람이 싫고, 그 사람 옷도 싫어한다"며 "(오랜 친구인) 스티브 윈이 내게 전화를 걸어와 '톰 포드가 했던 말은 정말이지 끔찍했다. 그래서 내 호텔 밖으로 그 사람 옷을 던져버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실제 스티브 윈이 운영하는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은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고, 지난 주말 톰 포드의 화장품과 선글라스를 매장에서 치웠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새로운 퍼스트레이디 멜리니아 트럼프의 의상 착용에 대한 지지와 거부가 상존하고 있는 미국 패션계 상황을 봤을 때 앞으로 앞으로 모델 출신의 퍼스트 레이디가 어떤 패션을 선보일지 패션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혹시 트럼프 지시로 미국 패션계에서도 블랙리스트가 나오지 않을까?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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