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01-19 |
미국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에 깜짝 데뷔(?)
미국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상원 의원 버니 샌더스는 디자이너 뎀나 즈바살리아 덕분에 2017 가을/겨울 파리 남성복 패션 위크 런웨이에서 깜짝 데뷔(?) 무대를 가졌다.
지난해 12월 치뤄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대신 버니 샌더스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면, 버니 샌더스가 도널드 트럼프를 꺾고 백인 노동자들의 분노를 진보적이고 참신한 정치 참여의 장으로 바꿀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미국내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따라 미국 민주당원 사이에서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정치 상황을 발렌시아가를 이끄는 패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즈바살리아는 패션쇼의 모티브로 활용했다.
진보적인 정치와 패션의 우연을 가장한 필연일까? '베트멍'을 이끌면서 동시에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는 뎀나 즈바살리아 특유의 컨템포러리 문화 현상을 패션에 위트있게 접목한 유스 컬처 현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베트멍'과 함께 '발렌시아가'를 이끌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즈바살리아는 2017 가을/겨울 파리 발렌시아가 남성복 컬렉션에서 역시 자신의 시그너처 스타일링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박시한 실루엣, 정교한 테일러링, 그리고 레이어드는 그의 2017 봄/여름 여성복 쇼에 등장한 아이템들을 모방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컬렉션은 확실히 80년대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발렌시아가의 최신 제품들은 현대 정치 운동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바로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리턴과 민주당 후보 경선을 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뎀나 즈바살리아는 미국의 진보적인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의 대선 캠페인 로고를 퀼티드 스카프, 티-셔츠, 보머 재킷, 그리고 베스트에 사용해 마치 모델들이 활주로를 통해 선거 운동하는 것처럼 보였다. 버니 샌더스의 대선 캠페인 그래픽을 응용해 블루 바탕에 발렌시아가와 2017 사이에 화이트와 레드 곡선을 집어 넣었다. 버니 샌더스에게 영감을 받은 미학은 발렌시아가가 좋아하는 메이 카와지리가 조심스럽게 작업한 네일 아트 형태로도 등장했다. 또한 모회사인 커링의 로고 또한 후드 티에 넣기도 했다.
버니 샌더스의 2016 대선 캠페인 로고
버니 샌더스의 런웨이 무대에서 발렌시아가 로고로 변형된 버니 샌더스의 대선 캠페인 로고
발렌시아가 모회사 커링의 로고를 응용한 후드 티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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