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패션 디자이너/ 에디 슬리만 | 2017-01-13 |
에디 슬리만, 생 로랑을 떠난 후 사진 촬영에 집중한다?
지난해 4월, 생 로랑을 떠난 창조적인 포스 에디 슬리만이 현재 카메라 뒤에서 자신의 경력을 키우는데 모든 시간을 집중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현재 근황을 보도했다. 어쩌면 에디 슬리만의 디자인 경력 전반에 걸쳐 사진은 늘 관심의 영역이었다.
에디 슬리만은 이번 주에 대중들의 지대한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는 새로운 하우스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영입 뉴스가 아닌 사진작가 에디 슬리만 뉴스였다. 그는 4년 넘게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면서 패션을 통해 베스트 셀링 아이템을 만들어 냈고 때로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카피 흔적으로 주목받았지만 지난 해 4월 아무런 설명이나 사과없이 생 로랑을 떠나 세계 패션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패션 디자이너가 아닌 사진 작가로 활동하는 현재 모습은 에디 슬리만에게 그리 낯선 모습은 아니다. 생 로랑과 그 이전인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디올 남성복을 디자인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기간에도 그는 사진에 끝없이 집착했으며 생 로랑의 광고 사진을 찍었으며 칼 라거펠트와 <V> 매거진을 위해 공동 작업을 하기도 했다. 항상 패션 디자인과 사진작업을 병행했지만 결코 사진에만 의존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취미가 아닌 전문작가로 사진을 찍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생 로랑을 떠난 이후 에디 슬라만은 자신의 컬렉션을 후원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소문과 싸우면서 풀타임 사진 작업에 집중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패션계를 떠난 것인가하는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사진 작업은 늘 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결코 패션계를 떠날려고 한 적이 없었다."고 말하며 분명히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복귀 의사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복귀는 자신의 브랜드가 아닐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즈>는 언급했다.
그가 최근 <V> 매거진을 위해 작업한 포트폴리오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을 선보였다. '뉴욕 다이어리'라는 제목의 사진은 주로 브루클린과 자신의 작업실을 포함한 사진 스튜디오에서 뉴욕의 영성주의자 중 잘 알려진 인물들과 저평가된 사람들의 포트레이츠를 촬영했다. 언제 다시 에디 슬리만이 디자이너로 복귀할지 모른다 하지만 세계 패션계의 뮤지컬 체어를 둘러싼 인&아웃은 아주 일반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또다른 럭셔리 하우스나 혹은 든든한 백커의 지원을 받은 자신의 브랜드로 화려한 복귀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에디 슬리만 외에 패션 디자이너와 사진작가로 동시에 활동하는 디자이너로는 칼 라거펠트가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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