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7-01-11 |
아웃도어 시장 구조조정 가속화 ... '이젠벅' 브랜드 중단
주력 브랜드 '네파'에 역량 집중, 2016년 아웃도어 시장 6조원 예상
아웃도어 기업 네파이 세컨 브랜드로 전개 중인 「이젠벅」 사업을 4년 만에 중단한다고 발표해 아웃도어 시장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분위기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해온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 2015년부터 주요 브랜드들이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면서 브랜드 중단 선언이 계속 이어졌다. 2015년에 휠라코리아의 「휠라아웃도어」, 금강제화의 「헬리한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살로몬」에 이어 2016년에는 패션그룹형지의 「노스케이프」와 LS네트웍스의 「잭울프스킨」이 각각 브랜드 전개를 중단했다.
「이젠벅」 의 브랜드 전개 중단에 대해 네파 관계자는 “「이젠벅」이 ‘데일리 아웃도어’를 표방하고 있으며, 이는 주력 브랜드 「네파」와 신성장동력인 「네파 키즈」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즈니스 구조가 중복된다”며 “4년간의 영업을 끝으로 지난 연말에 사업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젠벅」은 아웃도어 시장 후발주자로 등장한 ‘2세대’ 브랜드 대표주자로 꼽힌다.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로 포지셔닝해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패션성과 활용성에 방점을 둔 제품들을 선보였으며, 브랜드 모델도 서인국 등 20대 스타를 기용해왔다.
「이젠벅」은 2013년 런칭 이후 2014년 전년 대비 두배 신장한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지난 2015년 매출 215억원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210억원으로 예상된다.
네파는 「이젠벅」의 브랜드 인력을 「네파」와 「네파키즈」로 이동하는 한편 50명의 대리점 점주들에게는 2018년 2월까지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가두매장은 고객 유입이 비교적 쉬운 상설매장으로 전환하고 점주에게 돌아가는 마진율을 높여준다는 방침이다. 인테리어 비용도 일부 배상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2000년대 들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다가 2014년 7조원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2016년 전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6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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