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7-01-04 |
실검 1위 '정유라 패딩', 블레임룩 현상에 관심 폭발!
100만원대의 캐나다 아우터 '노비스'로 알려져 ... "땡전 한 푼 없다"더니 비난 봇물
때아닌 '정유라 패딩'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오후 덴마크서 체포된 정유라 씨가 경찰차에 오를 당시 입은 패딩 때문이다.
앞서 정유라 씨는 쇼핑에 대한 질문을 받자 “쇼핑을 하지 않았다”며 “진짜 돈 땡전 한 푼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정유라 씨가 체포 당시 집에서 입고 나온 패딩의 가격대가 100만원대의 제품이라고 지적하면서 정유라 씨의 주장 역시 거짓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정유라 씨가 체포 당시에 입은 패딩은 캐나다 프리미엄 아우터 브랜드인 「노비스」 제품으로, 앞서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이 입고 출연해 인기를 끈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전지현의 극중 배역 이름을 따 한때 ‘천송이 패딩’이라고 불리면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 상에서는 국가적으로 공개 수배된 정유라 씨가 수백만원대를 호가하는 패딩을 입고 등장했다는 사실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또 본질이 아닌 '정유라 패딩'에 주목하는 현실이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겉모습에 관심을 갖는 현실에 비애감을 느낀다는 네티즌의 지적도 폭주하고 있다.
'정유라 패딩'에 관심이 갖는 것은 '블레임룩(Blame Look)'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블레임룩은 비난하다는 뜻의 블레임(blame)과 외모 혹은 패션을 일컫는 룩(look)의 합성어다. 사회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관련자의 패션이나 화장품, 액세서리 등에 주목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에는 최순실 씨도 블레임룩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최순실 씨가 최근 검찰 출석 당시 인파에 밀려 떠밀리듯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면서 벗겨진 신발이 70만원대의 「프라다」 신발로 밝혀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또한 검찰 출두 당시 최순실가 들고 있던 가방 또한 명품 브랜드인 「토즈」로 밝혀졌다.
하지만, '블레임룩(Blame Look)' 현상은 모두 비즈니스적으로 특정 브랜드의 호재로만 작용하지 않는다. '정유라 패딩' 처럼 논란의 중심이 되면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만, 역으로는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점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유라 씨가 구금이 부당하다며 덴마크 고등법원에 낸 항소가 기각돼 국내 송환은 빨라야 2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최순실 씨를 둘러싼 수사는 더욱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