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7-01-01 |
[전망] 2017 국내 패션시장 새로운 전기 맞을까?
국내 패션시장 3.5% 성장 예측 ... 저성장 속에 On-Line 비즈니스와 신업태에 기대
2017년 국내 패션시장은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2017년에도 국내외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국내 패션시장도 긍정적인 부분 보다 부정적인 부분이 더 많이 부각되면서, 2017년에도 국내 패션시장은 저성장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정치의 불안정과 지난해 국내 경제 버팀목이 되어왔던 소비심리가 최근 둔화되면서 올해 국내 패션시장은 부정적인 전망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세계경제는 지난해와 유사한 3.0%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재정확장 정책이 예상되고 일부 산업의 구조 조정이 진행된 것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그렇다고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국내외 경제 관련 연구소와 단체들의 분석이다. 특히 세계 고용확대 여력의 둔화, 노동생산성 저하 추세, 재정 확장에 따른 임금 및 물가 상승 압력 등이 세계 경제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의 트럼프 정부의 등장으로 인한 세계 무역의 보호주의 및 고립주의 확산 흐름이 세계교역을 위축시키고 있고, 국가간의 갈등을 높여 세계 경제에 불안감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가운데 국내 경제는 추세적인 성장저하 흐름 속에 단기적인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올해 성장률은 2.2%로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경제 관련 단체와 연구소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보호주의 경향 확대 등으로 수출활력이 크게 높아지지 못하는 가운데, 그 동안 성장을 견인했던 내수 부문의 성장세도 낮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동안 저금리를 유지했던 시중 금리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해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낮아지면서 민간소비는 2% 내외의 증가율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정치의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효과적인 정책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국내외 경제 환경의 흐름 속에 올해 국내 패션시장은 지난해 보다 3,5% 성장한 43조6,77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지난해 11월 섬유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패션 마켓 트렌드 2016’ 세미나를 통해 2017년에는 캐주얼복과 내의류, 여성복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2017년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4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불안한 국내외 정치 환경과 경제 침체 및 부진, 그리고 침체된 내수가 성장전망의 큰 변수가 될 수 있으나 소비심리가 어느 정도 뒷받침 된다면 3.5%대의 성장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모바일 쇼핑)의 성장과 복합쇼핑몰 등 신유통채널의 확대 등으로 인해 성장의 발판될 수 있다고 분석이다.
복종별로는 캐주얼복이 14조 6,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고 남성복은 5조 1,223억원으로 6.3%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성복도 내년 4조 359억원으로 7.1% 성장 전체 마켓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폭의 성장률 보이는 복종은 내의류다. 지난 2015년 1조 8,868억원의 규모에서 지난해 2조 1,436억원으로 13.6%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올해 역시 2조3,672억원으로 두자릿 수 성장률이 전망된다.
반면 아웃도어, 스포츠복, 신발 등 아웃도어 품목을 보유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패션시장에서 전방위적으로 스포티즘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지만, 일상활동에 편리하고 실용적인 제품인 캐주얼로 대체되면서 아웃도어, 스포츠, 신발 등의 성장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감소될 것으로 분석된다.
스포티즘 트렌드가 캐주얼, 남성, 여성, 유아동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들 복종의 상승세는 이어지는 반면,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가 꺽이고 스포티즘의 트렌드가 타 복종으로 전이되면서 스포츠 시장은 정체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스포츠 시장은 그 동안의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 규모는 캐주얼 시장에 이어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스포티즘의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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