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12-15 |
정글로 산책을 떠난 구찌의 2017 봄 광고 캠페인
사자와 호랑이 등 정글의 야생 동물둘이 구찌의 2017 봄 광고 캠페인의 스타로 부상했다. 동물의 등장만으로 한눈에 봐도 동물 애호가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초현실적인 광고 캠페인이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익센트릭(eccentric)에 치우친 독특함이 이제는 친숙함으로 다가올 정도로 유명해졌다. 참고로 익센트릭은 '별난・보통과 다른・괴짜의・궤도를 벗어난' 등의 뜻으로, 성격이나 행동이 보통 사람과 현저하게 다른 것을 말한다. 패션은 경우 개성적이긴 하지만 유별난 것을 말한다. 특히 그는 광고 캠페인에 동물을 많이 등장시켜 스스로 동물 애호가임을 증명했다.
고양이와 개, 뱀 등으로 장식된 베스트-셀링 의류와 액세서리를 생산하는 것 외에, 그는 시즌 광고 캠페인에 모델들과 함께 공작새와 홍학을 캐스팅했을 뿐 아니라 룩북에서는 잉꼬와 앞에 언급한 고양이과 동물들의 친구들을 등장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2017 봄 광고 캠페인에서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야생적인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구찌의 복잡한 컬렉션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도움을 주는 신인 모델 캐스팅과 함께 사자와 호랑이, 표범을 모델로 등장시켰다.
유명 포토그래퍼 글렌 루치포드가 로마에서 촬영한 25장의 이미지 캠페인은 새로 복원된 트레비 분수와 같은 유명한 랜드마크를 포함한 거리에서 촬영을 했으며 도시의 집이라 불리는 '예술가, 지식인, 창조적인 아웃사이더 케릭터들'의 일상을 묘사했다. 정글의 야생 동물들은 전체적으로 광고에 기괴한 트위스트를 불어 넣었다.
구찌가 배포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야생 고양이들은 캐스팅된 모델들과 함께 낭만적인 도시를 아무렇게나 돌아다녔고, 그들이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동안 기린에게 포도를 먹였고, 사자와 호랑이들은 그들이 TV를 보는 동안 집으로 들어와 환영을 받았다"고 밝혔다. 초현실주의적인 이 광고는 내년 1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선보인다. 그 전에 아래 제시하는 이미지를 통해 미켈레의 동물 사랑을 느껴보자. 어쩌면 사진을 보고 난 뒤 여성들은 침대에 걸려있는 구찌 가방이 사자의 먹이감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느낄수도 있겠다.
패션엔 유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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