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12-14 |
겐조, 파리 꾸띄르 위크 기간에 남여성복 통합 컬렉션 발표
움베르토 레옹과 캐롤 림이 이끄는 겐조는 파리 패션위크가 이닌 파리 꾸띄르 위크 기간 동안 남녀 통합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겐조 컬렉션은 1월과 6월에 메인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2월 13일(현지 시간), 겐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옴베르토 레옹과 캐롤 림은 2017 가을/겨울 컬렉션부터 남성복과 여성복 런웨이 쇼를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이번 2017 가을/겨울 통합 컬렉션은 파리 남성복 쇼가 끝나고 파리 꾸띄르 위크가 시작하기 직전, 내년 1월 22일 일요일에 개최하는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1월과 6월에 겐조의 메인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즉 여성복 중심의 파리 패션위크 패션 캘린더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런웨이를 선보이는 셈이다.
겐조의 이 새로운 형식은 전통적인 패션 캘린더에서 벗어나 별도로 쇼를 하기로 결정한 미국 브랜드 퍼블릭 스쿨과 매우 유사하다. 퍼블릭 스쿨 경우처럼, 겐조 역시 3월과 9월에 열리는 패션위크 기간에는 깜짝 스페셜 프로젝트와 컬렉션부터 이벤트에 이르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상징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만약 H&M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한 겐조의 생동감 넘치는 뮤지컬 런웨이 쇼가 그 예고편이라면,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가미된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남녀 통합 컬렉션으로 변경한 메이저 브랜드는 버버리, 톰 포드, 베트멍 등이 있다. 베트멍은 파리 패션위크 기간을 피해 1월과 6월에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며 폴 스미스는 첫 남여성복 통합 쇼를 겐조와 같은 날인 1월 22일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보테가 베네타 역시 남녀 컬렉션을 통합해 2월과 9월에 시즌 이벤트로 런웨이쇼를 선보인다.
라프 시몬스가 이끄는 캘빈 클라인의 데뷔 무대는 뉴욕 패션위크 기간동안 2017 가을/겨울 남성,여성 컬렉션을 함께 선보인다. 구찌 역시 내년부터 남성복과 여성복 컬렉션을 통합한 단일 프레젠테이션으로 런웨이 쇼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어쨌든 현장직구 바람으로 시작된 패션 캘린더의 변화는 남여성복 통합과 단독 프리젠테이션으로 인해 앞으로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즉 남성복과 여성복의 구분, 2월과 9월의 단일대오 패션먼스가 이제 소비자친화적인 런웨이 쇼로 전환되면서 점점 더 의미가 희석화되고 있다. 시즌리스 개념은 스타일 뿐 아니라 패션 캘린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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