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6-12-10 |
한섬,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 패션 대기업 도약
총 3261억원 인수...이랜드, 삼성물산 패션부문, LF에 이은 4위 패션 대기업 탄생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이 계열사 한섬(대표 김형종)을 통해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 부문 전체에 대한 영업 양수도 계약을 총 3261억원에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종가액은 향후 실사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한섬은 종속회사인 현대지앤에프와 한섬글로벌을 설립하고,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을 각각 2261억원과 1000억원에 인수해
브랜드사업을 나눠서 전개한다.
현대지앤에프는 「타미힐피거」 「DKNY」 「ck플래티넘」
「아메리칸이글」 「루즈앤라운지」 「SJYP」 등과 미국법인을 맡는다.
한섬글로벌은 「오브제」 「오즈세컨」 「Y&Kei」 「세컨플로어」 「클럽모나코」 등과
유니폼사업과 중국법인 등을 담당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패션 전문 회사인 한섬을 인수한 데 이어 4년만에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 대규모 인수를 통해 백화점과 홈쇼핑 등 유통사업 외에 패션사업을 그룹 차원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패션 부문을 국내 최대 규모로 키우기 위해 이번 인수를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6년 한섬 매출 7500억원, SK네트웍스 패션 부문 매출규모까지 합쳐 총 1조3500억원 규모로 국내에서는 이랜드, 삼성물산 패션 부문, LF에 이어 4위의 패션 대기업으로 수직 상승했다.
또한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기존에 한섬에서 부족한 캐주얼 브랜드들이 많아 양사의 인수합병(M&A) 시너지가
높을것으로 예측되고있으며 토미힐피거, 캘빈클라인,클럽모나코
등 주로 고가의 포지셔닝으로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부합한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한섬의 강점인 자체 고급 여성복 브랜드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수입 브랜드에 있어서 견고한 네트워크와 다년간의 운영경험을 자랑하는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의 역량과 노하우를 결합시킬 계획"이라며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등 유통 채널과의 사업 시너지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9일
현대백화점그룹이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을 인수한 것과 맞물려 패션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의 부사장직 신설이 눈에 띄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년 1월1일자로 단행된 임원인사에서 김민덕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경영전략담당을 한섬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지난 2012년 한섬을 인수한 뒤 2013년
김현종 한섬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발탁했으며 지난 4년간 한섬에 부사장급 직책은 없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김민덕 신인 부사장은 사실상 없던 부사장직에 오른 것이다.
경영전략 전문가인 김 부사장을 임명해 그룹의 패션사업을 강화시키겠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침체된 의류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더 넓히기 위해선 경영전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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