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12-09 |
팬톤, 2017 올해의 컬러로 '그리너리' 선정
미국의 세계적인 컬러 연구소이자 기업인 팬톤이 '2017 올해의 컬러'를 발표했다. 그 주인공은 팬톤 넘버 15-0343인 싱그럽고 상쾌한 녹지, 푸르른 잔디가 생각나게하는 '그리너리(Greenery)'다.
지난 12월 8일(현지 시간), 팬톤이 2017 올해의 컬러를 발표했다. 그 주인공은 싱그럽고 상쾌한 녹지, 푸르른 잔디가 생각나게하는 '녹색 나뭇잎'이라는 의미의 그리너리((Greenery)다. 녹지를 탐험하는 듯한 신선한 힘을 지닌 '그리너리'는 단풍 들기 직전 잎사귀의 색감을 지녔다.
팬톤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리너리 색상은 새로운 활력(revitalizing)과 생기를 되찾는(refreshing)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다시 시작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노란색이 감도는 그린 색상인 그리너리는 봄의 분위기와 자연, 식물, 건강 등을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자연의 녹음이 새로 피어나며 생기를 되찾는 첫 봄날을 연상시키는 옐로 그린 컬러 그리너리는 문 밖의 풍성한 나뭇잎을 생각나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숨을 깊게 들어마시게 만들뿐 아니라 새로운 출발을 위한 활기를 불어 넣어 준다.
2016년 올해의 팬톤 컬러로 선정되었던 로즈쿼츠(Rose Quartz)와 세레니티(Serenity) 듀오는 소프트 & 페일 색조로 부드러운 감칠맛을 자랑하며 패션과 코스메틱 시장은 물론 리빙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보기만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 지는 두 컬러가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안정감과 위로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 연장선인 올해의 컬러 그리너리는 생기 넘치는 쾌활한 색상이다. 팬톤에서는 그리너리를 '신선하고 까다로운 황록색 음영"이라고 부르며 이외에도 '새로운 시작' '봄 시즌의 첫날' '부흥, 복원, 갱신'이라는 의미로도 불린다. 결론적으로 2016년 컬러인 로즈쿼츠와 세레니티 듀오 컬러가 혼란스러운 세상 속 조화를 표현했다면, 2017년의 그리너리는 격동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 속에서 우리가 동경하는 확신을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내년에 판매될 그리너리 색상 제품들은 패션, 뷰티, 홈 데코레이션 스펙트럼을 통해 심미안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발렌시아가와 푸치, 시스 마잔, 마이클 코어스, 겐조, 잭 포샌과 같은 디자이너 브랜드가 선보인 2017 봄/여름 런웨이에서는 팬톤이 '자연의 뉴트럴(nature's neutral)'이라고 부르는 컬러인 '그리너리'가 다수 등장해 그린 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팬톤은 매년 사회 분위기와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기후를 반영한 올해의 컬러를 매년 12월에 발표하고 있다. 올 연말 팬톤은 올해의 컬러를 발표한 뒤 "그리너리는 우리에게 복잡한 사회적 정치적 환경 속에서 우리가 모색하고자 하는 희망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또한 우리가 자연과 이웃 그리고 더 큰 목적을 추구하는 재연결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제 자연은 사람들에게 갈수록 의미가 더 깊어지고 있다. 도심에 살면서 더욱 더 자연을 꿈꾸게 되었고,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과 노케미 현상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도심 안에서 식물은 이제 디자인의 역할을 어느때보다 활발하게 하고 있다. 가장 핫한 디자인이 바로 자연 그 자체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그린이 뒤덮은 내년에는 패션계가 지구 환경을 다시 생각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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