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1-01-12 |
톰보이, 조기 경영 정상화 물꼬 텄다
기업가치 평가 높아, 회생계획안 제출
톰보이(관리인 임영호)가 조기 경영정상화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톰보이는 지난 12월 1차 관계인 집회에서 법원이 톰보이의 존속가치가 높다고 인정해 회생계획안 제출을 명령함에 따라 경영정상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 같은 법원의 결정은 회사 재무실태 조사위원인 삼일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에 근거한 것으로 톰보이의 계속기업가치(461억원)가 청산가치(325억원)보다 높아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톰보이는 2008년 외형부풀기의 무리한 사업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유동성 위기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로 M&A를 통해 경영권을 넘겼으나 인수한 경영인들의 비정상적 자금운용으로 결국 최종 부도를 맞고 지난해 9월 3일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았다.
2010년 1/4분기에 매출 366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이 실전호전 중에 부도를 맞은 만큼 톰보이는 포기하지 않고 이해관계인들과 채권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빠른 시일내 브랜드 정상화를 위해 회생계획 수립에 초점을 뒀다.
이에 따라 현재 톰보이는 전 경영자의 비정상적인 경영활동에 대한 법적 대응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위한 구조조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법적 대응은 회사 중요자산인 아웃렛 사업 양도와 채무자가 보유한 상표권 등 모두 비정상적이고 불공정한 거래 계약 관계로 인해 발생한 피해로 법적으로 적극 대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아웃렛 전 매장에 대해서 추심금지 가처분 결정도 받은 상태이며 모든 소송건에 대해 승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톰보이는 원활한 물량 공급과 유통망, 조직 경비 재구축 등 경영체질개선 작업과 구조 조정을 통한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물량 공급은 이미 회복 단계에 있으며 이탈 매장의 재개설과 주요 상권 매장 개설 등이 진행 중으로 올해는 매장 정상화와 함께 유통망 확장으로 수익성 위주의 유통 구조를 가져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회생절차 개시신청 이전에 이미 인원 구조조정과 임직원 자진 급여 삭감, 사무실 축소로 인한 고정비 지출 최소화 등의 인적, 물적 구조 조정의 비용 절감 방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수준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이 밖에도 톰보이의 부도 발생 주요인으로 비정상적 자금 운영을 꼽을 만큼 기업의 회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외부에서 M&A에 대한 관심도 보이고 있는 만큼 회생인가 전이라도 가능하면 M&A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임영호 관리인은 “톰보이가 재도약할 수 있는 뼈대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흑자 부도를 맞은 만큼 정도 경영과 같이 투명한 경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법원은 1차 관계인집회에서 오는 3월 15일까지 회생계획안 제출을 명령하고, 제출된 관리인의 회생 계획안의 심리와 결의 절차를 거쳐 기업회생 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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