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11-22 |
한국계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수노, 돌연 브랜드 전개 중단 선언
미셸 오바마가 좋아했던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친환경 여성복 브랜드 수노(Suno)가 갑자기 브랜드 전개 중단을 선언했다. 수노는 한국인 어머니를 둔 막스 오스터와이스와 그의 친구 에린 비티가 이끄는 브랜드다.
온라인 미디어 <비즈니스오브패션>에 따르면,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국의 촉망받는 친환경 여성복 브랜드 수노(Suno)가 2017 봄/여름 컬렉션을 생산하지 않고 회사를 접을 예정이라는 뉴스를 보도해 뉴욕 패션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 매체는 여러 출처를 인용, 회사를 접는 결정적인 이유는 회사를 운영하고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투자자를 찾지 못한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브랜드의 마지막이 될 2017 리조트 컬렉션은 전세계 소매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수노의 창업자이자 CEO인 막스 오스터와이스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8년 동안 브랜드를 운영했지만, 결국 이번에 브랜드 전개를 접고 2017 리조트 컬렉션까지만 선보이기도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시작하는 순간부터 우리에게 주어진 놀라운 지원 덕분에 겸손해졌다. 그것은 야생이 멋진 여행이었으며 함께 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한국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 케냐에 갈 일이 잦았던 막스 오스터와이스는 패션에 입문하기 전에는 영화 산업에 종사했다. 그러나 2007년 12월 케냐 대통령 선거 직후 곳곳에서 폭동이 일어나자 다음 해인 2008년 1월 전 세계인들의 케냐에 대한 편견을 바꾸기 위해 13년동안 케냐에서 생활하며 모은 빈티지 의상을 모아 친구인 에린 비티와 함께 어머니의 이름을 딴 브랜드 '수노'를 런칭했다.
막스 오스터와이스는 원래 케냐에사 여성복을 런칭할 계획을 가지고 동아프리카 직물을 처음 소싱하며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그의 친구이자 베테랑 디자이너(토리 버치, 제네라, 갭에서 근무)인 에린 비티가 브랜드에 합류하면서 빠르게 미셸 오바마, 소피아 코폴라, 미셸 윌리암스, 솔란지와 같은 유명인들과 <보그>와 같은 패션지로 부터 지지를 받으면서 뉴욕을 대표하는 젊은 브랜드로 성장했다.
브랜드 런칭 3년만인 지난 2011년에 첫 공식적인 뉴욕패션위크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 후 주목을 받아 이듬해인 2012년 CFDA/보그 패션 펀드이 결승 진출자로 선정되었다. 이어 2013년에는 CFDA 어워즈에서 신인상에 해당하는 CFDA 스와롭스키 어어드를 수상했다. 그리고 2014년에는 LVMH 프라이즈 최종 결승에 올라갈 정도로 장래가 촉망받는 젊은 브랜드였다.
수노의 성공을 통해, 막스 오스터와이스와 에린 비티는 사회와 기업의 책임에 대한 럭셔리 브랜드의 책임을 다했다. 공정하고 합법적인 노동 조건은 케냐와 이탈리아, 루마니아와 같은 소규모 생산 공장과 함께 주로 뉴욕시와 인도에서 높은 수준의 생산을 환경을 유지했다. 창의성을 겸비한 듀오 디자이너들은 그 나라 현지 장인들을 옹호하고 협력했다.
한편 <비지니스오브패션>에 따르면 막스 오스터와이스의 다음 행보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에린 비티는 뉴욕에 있는 새로운 브랜드나 설립되는 브랜드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계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좋은 취지와 의지를 가진 젊고 유능한 브랜드가 투자자를 만나지 못해 결국 브랜드를 접는 해외 패션계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처한 현실은 어떤지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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