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11-18 |
2017 H&M 디자인 어워드, 화두는 지속가능 패션
2017 H&M 디자인 어워드 우승자 데이비드 퀸의 화두는 지속 가능 패션이었다. 지구 환경 보호와 윤리적 패션이 화두인 지속가능 패션은 이제 젊은 디자이너들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제6회 H&M 디자인 어워드에서 영국의 패션 스쿨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한 리차드 퀸(Richard Quinn)이 우승했다.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그의 디자인이었지만 리차드 퀸이 던진 가장 큰 화두는 스텔라 맥카트니로 부터 배운 윤리적 생산에 지속가능 패션이었다.
수상자 리차드 퀸은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석사 과정을 시작했을 때, 나는 돈이 없었다. 그러나 스텔라 맥카트니가 석사 과정을 후원했기 때문에 나는 그들로부터 윤리적인 생산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것으로 인해 일부 패션이 자행하는 충격적인 진실에 눈을 뜨게 되었고 현재 나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바로 윤리적인 패션의 중요성이다."라고 덧붙였다.
윤리적 패션을 유지하는 것은 최근 H&M에게 핵심이 되었다. H&M은 종종 지구 환경과 윤리적 패션에 피해를 주는 패스트 패션 사이클의 일부로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H&M의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 앤-소피 요한슨(Ann-Sofie Johansson)은 브랜드가 패션계에 도움을 주기위해 노력하는 또 다른 방식의 샘플인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Conscious Exclusive Collection)을 언급하면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브랜드의 우선 순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H&M은 사내에 약 250명의 디자이너를 보유하고 있다. 앤-소피 요한슨에게 젊은 미래적인 인재를 지원하는 것은 이들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앤 소피 요한슨은 "수상자인 데이비드 퀸은 패션 기업과 디자이너들에게 윤리적 사고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있으며 앞으로 패션업계에서 지속가능성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 오늘날 젊은 세대들은 제품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알고 싶어하고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수행능력 외에도, 리차드 퀸은 비즈니스 계획으로도 깊은 인상을 주었다. 지난 2월 학교를 졸업한 후 그는 트레이드 쇼를 통해 텍스타일 컬렉션을 선보였다. 프리랜스 스타일링과 디자인 작업을 오가면서 그는 학교 밖에서 자신의 컬렉션을 열기 위한 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
리차드 퀸은 상금으로 런던 페캄에 있는 자신의 스튜디오 공간에 투자할 수 있는 약 6만2천 달러(약 7,333만 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더 큰 부상은 한 해 동안 H&M 멘토십 뿐 아니라 일부 어워드 우승 디자인을 디자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의 이번 컬렉션은 쿠틔르와 디미쿠튀르, 레디-투-웨어가 믹스되었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상품을 생산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지난해 우승자 한나 진킨스에 따르면, 아름다움만큼이나 저렴한 컬렉션을 만드는 방법과 경험을 가졌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녀는 "하이 스트리트 패션 디자인은 너무 많은 변화와 커팅에 대한 고민이 따르지만 앞으로 H&M을 통해 터득한 윤리적인 생산 및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신을 한 상태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패션 블로거 페르닐 테이스백(Pernille Teisbaek) 은 "데이비드 퀸의 윤리적 패션에 대한 헌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젊은 디자이너들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으로 지속가능성이 가장 중요하며 앞으로 지속가능성은 아주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미래를 위해 새로운 젊은 인재들에게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하고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들 젊은 인재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종 결승에 오른 8명의 결선 진출자에는 한국의 패션 스쿨 사디(SADI) 출신의 디자이너 송유리도 포함되어 해외 디자이너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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