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11-16 |
케이트 미들턴이 착용한 가장 아름다운 왕실 보석들
케이트 미들턴 스타일의 마무리는 늘 우아하고 정교한 보석이다.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SPA 브랜드까지 폭 넓은 의상 선택도 눈길을 끌지만 왕실의 권위를 표시하는 왕실 보석의 존재 또한 스타일에서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케이트 미들턴이 착용했던 가장 아름다웠던 로얄 보석들을 소개한다.
컨템포러리 패션 아이콘, 케이트 미들턴은 완벽한 마무리의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 감각으로 유명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잡을 데 없는 그녀의 로얄 스타일에서 화룡점정은 바로 반짝이는 액세서리가 아닐까 한다. 지난 2011년 평민에서 영국 왕실의 일원이 되기 전까지 케이트 미들턴은 지금 같은 '반짝이는 패션 아이콘'은 아니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여왕의 보석 금고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완벽한 스타일 아이콘’이 될 수 있었다.
케이트 미들턴은 엘리자베스 여왕으로 부터 받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배지를 포함한 선물 뿐 아니라 여왕의 보석 금고 대여를 통해 영국 전통이 담겨있는 헤리티지 왕실 보석들을 착용할 수 있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케이트 미들턴이 착용한 다이아몬드 브로치부터 절묘한 티아라 등을 통해 영국 왕실의 위엄과 역사가 담긴 다이아몬드 보석을 만나보자.
헤일로 티아라
케이트 미들턴이 엘리자베스 여왕으로 부터 대여한 보석 중 가장 유명한 이 피스는 지난 2011년 결혼식 때 착용한 카르티에의 ‘헤일로’ 타이라다. 이 티아라는 킹 조지 6세가 아내인 엘리자베스 여왕 어머니에 주기 위한 기념 선물로 카르티에에서 구입한 것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는 18세 생일을 맞은 딸 엘리자베스 여왕에서 이 티아라를 물려주었고 그것이 여왕의 개인 컬렉션의 일부분으로 남아 있다. 이 티아라는 739개의 브릴리언트형 보석과 149개의 바톤 다이아몬드로 세팅된 16개의 스크롤 셋이 특징이다. 이 티아라는 이전에 마가렛 공주와 앤 공주를 비롯한 왕실 여성들이 주로 착용했으며 대중들에게 공개된 것은 1970년대에 앤 공주가 착용하면서 부터였다.
고사리 브로치
케이트 미들턴은 지난 4월, 뉴질랜드를 방문했을 때 엘리자베스 여왕의 고사리 브로치를 착용한 모습이 여러 번 사진에 찍혔다. 이 브로치는 원래 1953년과 1954년에 여왕이 대관식 해외 투어를 다닐 때 받은 것이다. 식민지 백성들로 부터 직접 손으로 만든 선물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브로치는 여왕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고자 하는 토착 뉴질랜드 여성 그룹으로 부터 선물 받은 것이다. 참고로 고사리는 뉴질랜드의 중요한 상징이기도 하다. 여왕은 뉴질랜드와 관련된 행사에서 이 브로치를 많이 착용했지만, 여왕이 이 브로치를 빌려준 첫 번째 인물이 케이트 미들턴이라는 점도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약혼반지
케이트 미들턴이 가장 많이 착용하는 보석 중 하나인 이 반지는 월리엄 왕자에게는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에 대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케이트 미들턴의 약혼반지는 윌리엄 왕자가 자신의 오랜 사랑에게 프로포즈를 할 때 사용하기 이 전에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약혼반지로 유명하다. 다이애나와 찰스 왕세자는 약혼을 한 후, 1981년 2월 왕실의 공식 보석 장인 가라드로부터 약혼반지를 선택했다. 이 반지는 18캐럿 금에 14개의 솔리테어 다이아몬드와 12캐럿의 오발 블루 실론 사파이어로 구성되어 있다. 당시는 왕실 약혼반지는 전통적으로 주문 제작이 아니었기 때문에 실제로 게라드의 정규 리테일 컬렉션 중 일부였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죽은 후 이 반지는 해리 왕자에게 돌아갔으나 결국 형인 윌리엄 왕자를 거쳐 형수인 케이트 미들턴의 소유가 되었다.
단풍 잎 브로치
지난 2011년 윌리엄 왕자와 북미 로얄 투어를 시작하기 전, 케이트 미들턴은 엘리자베스 여왕으로 부터 이 단풍 잎 브로치를 대여했다. 이 브로치는 원래 1939년 킹 조지 6세가 캐나다 투어를 시작하기 전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에게 선물한 것으로 낭만적인 의미가 들어 있다. 그 때 이후 여왕과 카밀라가 캐나다를 방문할 때 이 브로치를 착용했었다.
니잠 목걸이
케이트 미들턴은 일반적으로 그렇게 많은 보석을 착용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초 엘리자베스 여왕이 그녀에게 ‘왕세손비 처럼’ 보이도록 왕실 보석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니잠 목걸이는 케이트 미들턴이 지난 1월 자신이 후원자로 봉사하는 국립 초상화 갤러리를 방문할 때 착용했다. 이 목걸이는 인도 하이데라바드(Hyderabad)의 군주 니잠(Nizam)이 결혼 선물로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선물한 것이다. 당시 니잠은 여왕에게 까르띠에 제품 중에서 원하는 것을 고르라고 요청했고 여왕은 38개의 다이아몬드 체인과 중앙에 13개의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로 구성된 반짝이는 이 목걸이를 골랐다고 한다.
연꽃 티아라
지난 2013년, 케이트 미들턴은 버킹검 궁전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 참석했을 때 생애 두 번째 티아라인 연꽃 티아라를 썼다(이 티아라를 2015년 리셉션에서 다시 착용했다). 케이트 미들턴이 대여한 대부분의 왕실 보석과 마찬가지로, 이 보석은 원래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 소유였다. 이 티아라는 원래 목걸이로 제작되어 1923년 결혼 선물로 엘리자베스 여왕 어머니에게 수여되었다. 나중에 남편인 킹 조지 6세는 이 목걸이를 해체해 왕실 전속 보석 장인 개라드에게 티아라로 만들라고 지시했다(실제로 이 관행은 왕실에서는 아주 흔한 일로 특히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생전에 흥미로운 방식으로 왕실 보석을 재가공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결국 이 티아라는 마가렛 공주에게 돌아갔고 그녀는 많은 공식 행사에서 착용했다. 또한 이 티아라는 1993년 마가렛 공주의 아들 린리 자작과 결혼한 세레나 스태노프가 착용하기도 했다. 2002년 마가렛 공주가 타계한 후, 이 티아라는 여왕의 주요 컬렉션으로 돌아갔다가 케이트 미들턴이 대여하게 된 것이다.
다이애나의 매듭 티아라
지난 2015년 케이트 미들턴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생전에 무척 사랑했던 티아라를 쓸 수 있었다. 버킹검 궁에서 열리는 리셉션으로 가는 동안, 케이트 미들턴은 다이애너 왕세자비가 1983년 뉴질랜드 투어를 포함해 여러 차례 착용한 매듭 티아라를 착용해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개인 컬렉션인 이 티아라는 티아라 꼭대기 주위에 화려하게 달려있는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거대한 진주가 특징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결혼식 날, 다이애나 왕세자비에게 빌려주었지만 너무 무거운 나머지 다이애나는 자신의 가족이 소유하고 있던 티아라를 대신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이애나의 매듭 티아라는 원래 퀸 메리의 의뢰를 받아 게라드의 보석 장인들이 제작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여왕 어머니의 프린지 귀걸이
지난 2015년 '우먼 인 헤지 펀드' 디너파티에서 케이트 미들턴은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로 만든 프린지 귀걸이를 착용했다. 이 귀걸이는 한때 엘리자베스 여왕 어머니의 소유였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어머니는 사파이어를 무척 좋아했으며 자신의 컬렉션에도 많은 사파이어 보석이 있었다고 한다. 그녀가 이 프린지 귀걸이를 어떻게 취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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