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6-11-14 |
이랜드차이나,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매출 563억 기록
전년대비 89% 증가, 여성 브랜드 인기, O2O 시스템 강화 재고 부족 최소화
이랜드가 올해 광군제(光棍節, 11월11일)에도 중국 사업의 저력을 입증하며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이랜드그룹의 중국 법인 이랜드차이나는 지난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天猫)에서 3억2천900만 위엔(한화 약 5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광군제 매출 1억7500만 위엔(한화 약 317억 원)보다 89% 증가한 수치다. 같은 날 알리바바 그룹의 거래액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성장률이다. 지난 11일 오전 1시에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한 예약 판매에서는 보름 만에 100억원을 돌파해 성공 조짐을 보였다.
이랜드차이나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프리치」 「스코필드」 「로엠」 등 20개 패션 브랜드들의 개별 브랜드관을 열었으며, 특히 여성복 브랜드의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차이나는 물류 인원을 기존보다 20배 추가 배치하고, O2O(Online to Offline) 시스템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활용해 재고 부족 현상을 최소화했다.
이랜드차이나는 지난 2013년 처음 광군제에 참여하기 시작해 올해로 4년째 알리바바 그룹과 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중국 시장 내 이랜드 패션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인지도와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제휴가 시너지를 내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이랜드차이나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의 절대강자인 알리바바 그룹과의 꾸준한 협업으로 중국 고객의 니즈에 맞춰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최종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매출액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군제는 숫자 ‘1’이 외롭게 서 있는 사람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독신절(솔로데이)이라고도 불린다. 2009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자체 쇼핑몰을 통해 대대적인 광군제 행사를 시작하면서 중국 최대 규모의 쇼핑시즌으로 자리잡았다.
이랜드차이나는 2013년부터 광군제에 참여하기 시작해 2013년에는 50억, 2014년 200억, 2015년 317억 원(1억7500만 위엔)의 매출액을 달성한 바 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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