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11-04 |
미국의 패션 디자이너들, 패션 혁신을 노래하다
2016 WSJ 이노베이터 어워즈에 참석한 미국의 패션 디자이너들은 '현장 직구(See Now, Buy Now)'의 지속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이들의 혁신에 대한 생각과 레드 카펫 패션을 만나보자.
지난 11월 2일(현지 시간) 2016 WSJ 이노베이터 어워즈 행사에 디자이너, 모델, 사진작가, 패션 에디터 등 미국의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거의 총출동했다. 특히 혁신(Innovation)은 이날 행사가 열린 수요일 밤의 중요한 테마였다. 패션계의 영원한 드레스 코드인 블랙을 선호해 여전히 수도사와 같은 비슷한 패션을 선보였지만 혁신에 대한 생각들은 여러가지 형태를 나타났다.
올해 WSJ 영화 수상자인 톰 포드는 "혁신: 그것은 멋진 단어다"라고 말하고 이어 "그것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 혁신이란 새로운 것을 위해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톰 포드 이외에 이날 행사에서는 아트 부문의 중국 설치 미술가 아이웨이웨이, 박애 부문의 멜린다 게이츠, 음악 부문의 위켄드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네덜란드 출신의 듀오 사진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네즈 판 람스베이르더와 피노트 마타딘(Inez Van Lamsweerde & Vinoodh Matadin)의 아내 이네즈 반 람스베이르더는 "우리에게 혁신은 영감에 관한 것이다"라고 말하고 이어 "그것은 우리의 모든 것이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그 무엇인가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필립 림과 같은 디자이너는 "현재 패션계는 유동적이며 그것은 일종의 수수께끼다. '현장직구'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단지 원한다고 해서 바로 소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원하는 것은 모두 얻을 수 있는 아이와 같다. 일종의 버릇이다"라며 현장직구를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어쨌든 지난 1년간 미국 패션업계에서 일어난 진화를 인식하지 않고는 혁신을 말할 수 없다. 올해 우리는 '현장직구(see now, buy now)'라는 돌파구와 유행주기의 속도가 지속적으로 빨라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패션은 그 어느 때보다 혁신적인 변신에 목말라하고 있었다. 행사에 참석한 디자이너들과 모델, 사진작가들은 현재 패션업계는 일종의 과도기를 겪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했다. 우리가 미래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패션의 속성상 항상 더 많은 혁신이 아닐까 한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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