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6-11-02 |
정구호, 차은택 연루 보도에 ''사실무근…고소하겠다''
차 감독과 만난 적 없다, 연루 의혹 부인, 연루됐다면 평창올림픽 연출 사퇴했겠나?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지목된 차은택 광고감독의 도움으로 국립무용단 공연의 연출을 맡았다는 한 인터넷 매체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정 감독은 "차 씨와는 한번 만난 적도 없다"며 차 씨와의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해당 기사를 쓴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연출 경력이 거의 없는 정 감독이 2013년 제일모직을 퇴사한 직후 국립무용단의 공연 연출을 맡은 데는 차 감독과 차 감독의 은사인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전 장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 감독이 박근혜 정부 들어 가장 주목받는 문화예술계 인사가 된 배경에는 차 감독의 대학원 지도교수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차은택 감독의 도움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정 감독이 연출한 작품에 문체부 예산이 대규모로 지원됐으며 정 감독이 제작비 가운데 수 억원을 연출료 등의 명목으로 가져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 감독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2013년 안무가 안성수와 손잡고 국립무용단의 '단'을 연출하기 전에 이미 10여 차례 공연 의상 및 무대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다. '단' 이후 무용단 쪽의 요청으로 '묵향'과 '향연' 연출도 맡게 됐고 내가 연출한 작품이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 감독과 같은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을 했다는데 차 감독은 1기이고 난 2기여서 마주칠 일도 없었다"며 "김 전 장관과도 지난해 '향연' 오프닝 무대 때 처음 만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연출 등의 명목으로 수억원을 가져갔다는 내용에 대해선 "연출료로 500만원, 의상디자인과 무대디자인까지 다 포함해 1천만원 정도 받았다. 나는 다른 일 하면서 돈을 벌지 공연 쪽으로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최순실 씨와 차은택 감독의 영향력이 막대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연출을 자신이 맡았었지만 중간에 조직위와 의견 차이로 사퇴했다며 자신이 ‘차은택 라인’이라면 그만둘 이유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정씨는 실제 평창올림픽 조직위가 정식 계약을 체결해주지 않아 7개월 동안 보수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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