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칼럼 2016-10-27

[SFW 리뷰] 2017 봄/여름 로켓X런치 컬렉션

브랜드 런칭 7년차를 맞은 로켓X런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진원은 2017 봄/여름 로켓X런치 컬렉션을 통해 1970년대와 1980년대의 록 스피리트를 비주류 이미지의 모델을 통해 완벽하게 연출했다.




패턴에 강한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디자이너 우진원은 지난 2008년 코오롱 콘테스트 입상과 2009년 두타 콘테스트 은상 수상을 계기로 디자이너 길로 들어섰다. 그는 경희대학교를 졸업한 후 이듬해인 2010년 3월에 자신의 브랜드 로켓X런치를 런칭했다. 로켓X런치는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로 심플한 디자인에 유머러스한 디자인을 매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과감한 컬러 배치와 숨겨진 디테일로 인해 외국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로켓X런치는 매년 4개 시즌을 발표하며 각 컬렉션은 새로운 컨셉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이에 따라 서울과 대구 등 국내 시장에서의 활발할 활동과 더불어 베이징과 심천, 오사카, 파리, 뉴욕 등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도전도 5년 동안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디자이너 우지원은 우연히 보게 된 80년대 한국영화 <바보선언>에서 영감을 받아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는 쇼 노트를 통해 "이 영화의 실험정신, 유머, 메세지, 비주얼 등에 반하여 다자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여주인공이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입은 프레피룩을 재해석하기 위해 피케셔츠 원단, 시어서커 스트라이프 원단을 메인으로 사용했다. 블루, 핑크, 화이트, 레드, 그린 등 원색적인 컬러들이 주를 이루어 룩에 재미를 더했다.



쇼 시작 전 백스테이지에는 일부 모델를 빼고 온통 낯선 얼굴 뿐이었다.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디자이너는 쇼의 컨셉을 위해 비주류 이미지의 모델들을 물색하느라 고생했다고 털어 놓았다. 하지만 애쓴 노력만큼이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낯설고 정형화되지 않은 외모의 모델들은 로켓X런치가 이번 시즌 표현하고자 한 1970~80년대의 록 스피리트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쇼케이스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마치 약에 취한 듯한 스모키 메이크업과 모히칸 헤어를 한 채, 어색한 걸음걸이의 워킹을 하는 모델들은 마치 록 밴드 멤버가 연상되었다.


패션 쇼는 시즌 영감 중 하나인 데이비드 보위를 연상시키는 프린지 디테일의 쇼츠 수트로 시작되었다. 레이스 업과 스터드 밴드 장식은 쇼 전반에 걸쳐 펑키한 느낌을 이어 나간 핵심 디테일이었다.‘Medalist’가 쓰인 티 셔츠와 오버사이즈 트렌치 코트, 가죽 캡은 로켓런치의 고객이라면 누구나 사고 싶어 할만한 아이템이었다.  또한 디자이너 우진원은 이번 시즌 로켓X런치의 유니섹스 브랜드로서의 정체성과 입지를 확실하게 굳히기 위해 남성복 비중을 다소 높였다. 레오퍼드 패턴의 오버사이즈 티셔츠와 카모플라쥬 패턴의 벨보텀 팬츠 같은 것은 아이템들은 젠더리스적인 경향이 강했다. 초반에는 데이비드 보위의 잔상이 강했다면 후반부는 1970년대 글래스턴베리가 록 스피리트 분위기를 이끌었다. 마지막 피날레 무대. 무대 앞에서 스웨그를 뽐내며 서 있던 로켓X런치 갱들이 다 함께 걸어 나오는 장면은 쇼의 록 스피리트 컨셉트가 절정을 이루는 순간이었다.











































<자료 제공=서울패션위크>


패션엔 유재부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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