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10-25 |
카르벤의 듀오 아트 디렉터, 4시즌 만에 브랜드 하차
기욤 앙리에 이어 지난해 초 카르벤의 아트 디렉터로 영입되었던 알렉시스 마샬과 아드리안 캘로도 듀오가 4시즌만에 브랜드에서 하차했다.
지난 주 마르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콘스엘리 카스티글리오니가 자신이 만든 브랜드를 떠난 데 이어, 이번 주 역시 아쉬운 이별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0월 24일(현지 시간) 프랑스 브랜드 카르벤은 공동 아트 디렉터를 맡고 있는 알렉시스 마샬과 아드리안 캘로도와 '상호 합의'하에 4시즌만에 헤어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듀오는 니나 리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릭터로 떠난 기욤 앙리에 이어 지난 2015년부터 카르벤에 합류했다.
약 5년동안 카르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한 기욤 앙리는 식상한 올드 꾸띄르 하우스 카르벤를 성공적인 커머셜 브랜드로 변신시켰고 결국 합리적인 가격대의 독특하고 캐주얼한 페미닌 미학을 찾고 있던 여성들에게 어필했다. 덕분에 처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을 때 4명이던 직원이 60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그가 니나 리치로 떠나면서 알렉시스 마샬과 아드리안 캘로도 듀오는 그 모멘템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결과는 생각했던 것 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 듀오는 파리에 있는 아틀리에 샤르동 사바 패션 스쿨에서 처음 만났으며 지방시에서 잠시 함께 일했다. 카르벤에 합류하기 전에 알렉시스 마샬은 파코 라반 크리에이티비 디렉터를 역임한 후 아이스버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었다. 반면에 아드리안 캘로드는 마크 제이콥스에 이어 지방시에서 액세서리 부문을 책임지고 있었다.
이 둘은 카르벤에서 브랜드의 꾸띄르 유산의 요소를 통합하는 작업을 하는동안 약간은 에지 있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했다. 이들이 다양한 상업적으로 접근한 다양한 아이템들을 선보였지만 이들이 선보인 컬렉션은 기욤 앙리가 선보인 같은 수준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패션계의 빅 브랜드들이 변신을 시도하는 힘든 시기라는 점도 한 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카르벤은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나중에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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