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패션 디자이너 콘수엘라 카스티글리오니 2016-10-24

22년간 재직한 '마르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서 물러난다

세계 여성들의 워너비 브랜드 '마르니'의 원조 크레에이티브 디렉터 콘수엘라 카스티글리오니가 자신의 브랜드를 떠난다. 대신 프라다 출신의 무명 디자이너 프란체스코 리소가 그녀가 1994년 설립한 브랜드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다.




지난 10월 21일(현지 시간), 콘수엘라 카스티글리오니가 남편 지아니 카스티글리오니와 함께 1994년에 설립한 이탈리아 브랜드 마르니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결국 지난 달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그녀가 선보인 2017 봄/여름 마르니 컬렉션은 마지막 무대였으며 그녀를 대신해 브랜드를 이끌어 갈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시 임명되었다.


바로 프란체스코 리소(Francesco Risso)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2008년부터 프라다의 여성복 쇼 컬렉션과 브랜드의 스페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콘수엘라 카스티글리오니의 갑작스러운 하차는 '개인적인 결정'이었다고 마르니 측은 밝혔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런칭해 결국 회사를 떠난 디자이너들은 오스카 드 라 렌타, 로베르토 카발리, 다이엔 본 퍼스텐버그, DKNY,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스 등이 있다. 


콘수엘라 카스티글리오니는 성명서를 통해 "마르니에서의 22년은 나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운 정신없이 바쁜 흥분된 순간들이었으며 지속적인 지원을 해준 가족들 덕분에 아이덴터티가 분명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제 내 개인 생활에 충실해야 할 때가 되었다. 나의 모든 프로젝트를 믿어주고 환상적인 여행을 함께 하며 헌신과 충성을 다한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마르니 측은 회사의 회장을 맡고 있는 남편 지아니 카스티글리오니를 비롯해 카스티글리오니의 나머지 가족들 역시 모두 회사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업주인 이들 부부 뿐 아니라 회사에서 각각 커뮤니케이션과 운영을 맡고 있는 딸 캐롤리나와 아들 지오반니 역시 회사를 떠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즈>가 처음 보도했다.


콘수엘라 카스티글리오니는 매시즌 전세계 여성들이 헌신적으로 추종하는 일관된 비전과 패션미학으로 워너비 브랜드를 구축했다. 이는 밀라노 패션위크의 다른 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마르니 옷을 입고 있는 모습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녀는 여성들이 입고 싶어하는 옷을 디자인한 '진짜 여성'이었기 때문에, 남성이든 여성이든간에 다른 사람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을 아직까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마르니 룩은 아주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고 많은 세계 소비자들이 콘수엘라 카스티글리오니라는 이름을 잘 모르기 때문에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체스코 로소는 쉽게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마르니는 H&M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그 덕분에 브랜드의 시그너처를 대중적인 낮은 가격대로 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같은 해 후반에 콘수엘라 카스티글리오는 자신이 보유한 회사의 대주주 지분을 디젤 설립자 렌조 로소가 운영하는 회사 '온리 더 브레이브(OTB)'에 매각했다. OTB는 현재 메종 마르지엘라, 디젤, 빅터&롤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렌조 로소는 성명서를 통해 "콘수엘라의 오리지날 버전이 우리 OTB 그룹에 소속된 것이 자랑스럽고 유니크한 브랜드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나는 프렌체스코 로소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게 되어 무척 기쁘고 그의 재능이 마르니 역사의 새로운 장을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르니의 성공에 기여한 크리에이티브 팀과 경영진들의 열정이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패션엔 국제부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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