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10-20 |
지아니 베르사체의 미스테리 가득한 총격 살인을 다룬 미드 제작
올해 초 방송되어 인기를 모은 미드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의 시즌 3에서 50세의 나이에 총에 맞아 사망한 지아니 베르사체 미스테리 살인을 다룰 예정이다.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FX 시리즈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는 두번의 시즌으로 리뉴얼 되었는데, 세번째 시리즈에서는 지아니 베르사체의 살인에 포커스를 맞추어 '베르사체/커내넌: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Versace/Cunanan: American Crime Story)'타이틀로 2018년에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내년 시즌2에서는 존 트라볼타 주연의 2015년 미국 남동부를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여파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 오빠의 갑작스러운 사망후 방황의 시간을 보내는 도나텔라 베르사체를 다룬 드라마는 있지만 미스테리로 가득한 지아니 베르사체의 사망을 다루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르사체 살인을 다루는 시즌 3는 <베티니 페어>의 작가 모린 오르트의 책
지아니 베르사체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의 금기를 깬 파격적인 디자인 만큼이나 극적인 것이었다. 범인인 앤드루 커내넌이 8일 후 자살한 시체로 발견되면서 그의 죽음은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게 되었다. 생전에 베르사체 그룹이 마피아의 돈세탁을 했다며 그의 죽음의 배후에 마피아가 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지만 가족들은 마피아 연루설을 부인했다.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의 2.3 시즌 모두 내년 봄 부터 로스엔젤리스와 마이애미에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여동생 도나텔라 베르사체를 포함 '베르사체/커내넌'의 주연을 맡을 주인공이 이미 내정된 상태로 유명 배우가 맡을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도나텔라 베르사체 역으로 마야 루돌프가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지아니 베르사체는 여성의 몸매를 아름답게 드러내는 대담하고 화려한 컬러감의 이브닝 웨어로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이끌어간 중요한 패션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이다. 고대 그리스 신화 속의 여자 괴물인 메두사의 금빛 머리를 로고로 하는 베르사체 디자인 하우스의 패션은 거부할 수 없는 화려함, 관능미, 사치, 황홀감, 쾌락주의가 특징이다.
뛰어난 입체 재단 기술을 바탕으로 여성의 몸매를 아름답게 살린 간결한 라인의 베르사체의 드레스는 고대 그리스·로마, 비잔틴, 르네상스, 바로크·로코코 예술, 현대 미술들이 생생하게 표현된 화려한 컬러의 고급 이탈리아산 프린트 원단, 체인 메시, 가죽, PVC 소재들과 함께 어우러져 남부 이탈리아 특유의 우아함과 관능미, 정열을 동시에 표현했다. 물질주의가 만연하는 화려한 소비 시대에 베르사체 의상은 성적 욕망, 아름다움과 부유함를 뽐내고 싶어하는 인간의 과시욕을 만족시키며 ‘럭셔리한 퇴폐’라고 불렸으며, 착용자의 자신감, 성공의 표식이 되기도 했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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