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10-14 |
지지 하디드, <보그> 잇 걸 스타일 특집호 표지 장식
요즘 제일 잘나간다는 인스타걸 아이콘 지지 하디드가 최근 <보그> 잇걸 특집호의 표지 모델로 등장해 인스타걸 시대로의 진화를 확인해주었다.
지난 10월 13일(현지 시간), <보그> 미국판은 요즘 소셜 미디어 열풍을 주도하는 인스타걸 지지 하디드(<보그> 8월호 표지 모델로도 등장)를 표지 모델로 내세운 '잇 걸 스타일'을 세부적으로 다룬 특집호를 발행하다고 발표했다.
올해 <보그> 미국판은 패션지의 일년 농사 중 가장 중요한 9월호 표지 모델로 최고의 연예인이나 슈퍼 모델이 아닌 20대의 켄달 제너를 파격적으로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지난 2014년에 카일리 클로스, 카라 델레바인, 존 스몰스와 같은 젊은 여성들을 언급하며 '인스타걸'이라는 새로운 패션 용어를 처음 만들어 낸 <보그>의 행보를 감안하면 이번 '잇 걸 스타일' 특집호는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다.
아마존에 게시된 특집호에 대한 설명에 따르면 " 잇 걸 스타일 특집호는 패션을 런웨이에서 레드 카펫과 스트리트로 변화시킨 여성들을 다루었다"고 밝혔다. 이번 특집호에는 표지 모델로 나온 지지 하디드 뿐 아니라 리한나, 루피티 뇽, 셀레나 고메즈, 젠다야 등의 '잇 걸' 뿐 아니라 배우 톰 히들스턴, 가수 프랭크 오션과 같은 일부 '잇 보이'들도 등장한다.
물론 꽤 오랫동안 패션지에서 이들 잇 걸들이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이 특집호가 다소 생뚱맞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선보인 2017 봄/여름 패션위크가 밀레니얼 세대 친회적인 패션쇼를 다수 선보였기 때문에 주요 고객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의 잇 걸들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에 따라 특집호는 올 가을 쇼핑 가이드를 원하는, 스타일에 집착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스타일 놀이터로 변신했다. 스테이트먼트 귀걸이, 애니멀 프린트 액세서리와 최고의 장식용 수술 등 지속적인 잇 걸 트렌드에 대한 통찰력과 최고의 스트리트 스타일 순간을 알려주는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럭셔리 친화적이었던 패션지가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스타일 가이드를 특집판을 발행했다는 것은 그만큼 패션 시장 환경구조에 대한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패션 매거진들도 고급 트렌드 정보와 인스타그램, 스탭챗 등 자발적인 트렌드 정보의 경계가 없어지는, 보더리스 경향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국제부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