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6-10-08 |
[스타일n] 2017 봄/여름 4대 패션위크 웨어러블 트렌드 키워드 8
2017 봄/여름 4대 패션위크를 통해 발표한 디자이너 컬렉션 중에서 소비자들이 도전해 볼만한 웨어러블한 트렌드 키워드 8가지를 선정했다. 패션의 대중화를 앞당겨줄 실용적인 트렌드를 미리 만나보자.
9월초 뉴욕에서 시작해 약 한달간 런던, 밀라노, 파리 등 4대 패션 도시를 돌면서 진행된 2017 봄/여름 시즌을 위한 패션먼스가 무사히 끝났다. 이제 4대 도시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에서 주목해야 할 베스트 트렌드 키워드를 만나볼 때다. 세계 4대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런웨이 룩은 내년 봄/여름 예상 트렌드를 미리 만나볼수 있는 하이-엔드 패션이 가진 최고의 미덕이다.
SNS 시대에 걸맞게 소비자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옷과 매치할 수 있는 실용적이면서 ‘신상’이 주는 판티지, 즉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고려해 뽑은 베스트 트렌드 키워드는 바로 그동안 소비자들이 간절하게 원했던 밝은 뉴 컬러들과 새로운 무드의 실루엣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패션은 돌고도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매번 패션위크를 통해 선보이는 디자이너들의 컬렉션들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보다 진보된 스타일을 발표해 익숙하면서도 뭔가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내년 봄 유행이 예상되는 8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디자이너의 컬렉션 룩을 통해 미리 만나본다.
1. 로맨틱 무드
사실 꽃들이 만발한 봄 시즌은 로맨틱 무드를 발산하기에 최적의 계절이다. 그나마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고 봄과 가을이 짧아지는 최근의 이상 기후 때문에 로맨틱 무드를 즐길 수 있는 봄 시즌이 짧아진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로맨틱한 분위기의 러플 디테일, 볼륨감 넘치는 소매, 그리고 내년 봄 시즌 가장 갖고 싶은 드레스로 부상한 빅토리안 풍의 우아한 드레스까지 확실히 내년 봄 시즌은 소비자들이 로맨틱한 무드에 젖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입었던 페미닌 드레스에 좀 더 로맨틱한 터치가 가미되면 손쉽게 로맨틱 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rdem Spring 2017
Oscar de la Renta Spring 2017
Fenty x Puma by Rihanna Spring 2017
Alexander McQueen Spring 2017
Preen Spring 2017
Rodarte Spring 2017
Valentino Spring 2017
Giambattista Valli Spring 2017
Emilia Wickstead Spring 2017
Zimmermann Spring 2017
2. 베케이션 프린트
내년 봄 시즌을 위해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다양한 프로랄은 밝고 화려하며, 무엇보다 웰빙을 염두에 둔 베케이션 프린트가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휴가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이 되어버린 밀레니얼 세대들의 취향을 반영한 라이프 스타일의 시대정신이 아닌가 한다. 강렬한 트로피컬 느낌의 모티브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선보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이는 비록 휴가를 가지 못하고 집이나 사무실에 갇혀(?) 있더라도 패션으로나마 휴가 느낌을 주고 싶은 디자이너들의 배려가 아니었을까 싶다. 크루즈 컬렉션에서만 등장했던 베케이션 프린트가 이제 기성복 컬렉션에서 등장해 웰빙 패션을 이끌고 있다.
Christian Siriano Spring 2017
Peter Pilotto Spring 2017
Oscar de la Renta Spring 2017
House of Holland Spring 2017
Rosie Assoulin Spring 2017
Tibi Spring 2017
Ports 1961 Spring 2017
Altuzarra Spring 2017
Balenciaga Spring 2017
Chloé Spring 2017
Givenchy Spring 2017
Michael Kors Spring 2017
3. 에슬레저 룩
지난 몇 시즌 동안 메가 트렌드로 부상한 에슬레저 룩은 내년 봄 시즌에는 필수 아이템이 될 전망이다. 현재 젊은 여성들의 스트리트 패션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느슨한 핏의 고무줄 처리된 허리와 바짓단이 특징인 스웨트 팬츠와 트랙 팬츠의 인기는 런웨이에서도 여전히 인기였다. 에슬레저 룩을 드레스처럼 입든 혹은 체육관에서 운동이 끝난 후 바로 입든 '패션은 라이프 그 자체'라는 흐름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컨템포러리 패션의 현주소가 아닐까 한다.
Vetements Spring 2017
Fenty x Puma by Rihanna Spring 2017
Markus Lupfer Spring 2017
Isabel Marant Spring 2017
Paul Smith Spring 2017
Versace Spring 2017
DKNY Spring 2017
4. 크롭 탑을 대체하는 브라 탑
2017 봄 시즌 브라 탑은 크롭 탑을 대체하며 밀레니얼 시대에 맞는 섹시룩의 대명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 탑은 브래지어 톱의 약어로 브래지어 모양을 간편한 상의로 만든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시스루를 통한 은근한 노출 패션이 요즘은 아예 건강한 피부를 완벽하게 드러내는 노출 패션이 새로운 패션 공식으로 등장했다.횡경막을 완벽하게 노출하는 스타일 뿐 아니라 패브릭의 자연스러운 흘러내림이나 오픈 블레이저와 매치하는 등 시스루의 진화된 섹시 무드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하고 섹시해보이는 레깅스 룩이 일반적인 룩킹으로 정착된 것 처럼, 페미닌 섹시 스타일의 브라 탑은 이성의 눈길을 고려한 유혹적인 노출이 아닌 여성의 정체성을 당당히 드러내는 필수 아이템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Dior Spring 2017
Prada Spring 2017
Bottega Veneta Spring 2017
Fendi Spring 2017
Gucci Spring 2017
Anya Hindmarch Spring 2017
Isabel Marant Spring 2017
Miu Miu Spring 2017
Alexander Wang Spring 2017
3.1 Phillip Lim Spring 2017
Victoria Beckham Spring 2017
5. 스트라이프의 진화
고전적인 프린트 규칙이었던 스트라이프가 내년에는 니트와 비치는 소재, 또는 비대칭 컷 등 현대적인 방식으로 업데이트되며 클래식하고 구식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라이프 패턴을 활용한 슈트 세퍼레이트 착장도 눈에 띄게 등장했다. 어쨌든 클래식하거나 컨템포러리 스타일의 스트라이프 아이템은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Chanel Spring 2017
Monse Spring 2017
Chloé Spring 2017
Erdem Spring 2017
Fendi Spring 2017
Lanvin Spring 2017
Miu Miu Spring 2017
Mulberry Spring 2017
Tory Burch Spring 2017
6. 해체와 재구성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행과 개성을 중시하는 패션 규칙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따라서 이번 패션먼스 기간동안 스트리트 패션에서 많이 목격된 버튼다운 셔츠를 팬츠 한쪽에 집어 넣어 입거나 혹은 브라 탑을 블라우스 위에 입는 것은 기존 스타일과 다른 방식일 뿐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어쩌면 슈퍼맨이 왜 속옷을 바지 위에 입냐고 질책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디자이너들은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레어어드와 해체주의 복장이 의미하는 기존의 경계, 즉 고정관념을 넘어서라고 소비자들에게 부탁하는 듯 하다. 패션은 열정이면서 도전이자 모험이다. 내년 에는 이미 가지고 있는 클래식한 옷의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독특한 레이어드나 해체주의적 실루엣으로 패션 모험가가 되어보자.
Monse Spring 2017
Carven Spring 2017
Céline Spring 2017
Marni Spring 2017
Ports 1961 Spring 2017
Giambattista Valli Spring 2017
Dries Van Noten Spring 2017
Vetements Spring 2017
Louis Vuitton Spring 2017
Barbara Bui Spring 2017
Y Project Spring 2017
Alexender Wang Spring 2017
Monse Spring 2017
Orla Kiely Spring 2017
7. 80년대 풍 글램 룩
내년 봄 시즌 눈에 띄는 복고풍 트렌드는 80년대다. 그 중에서 80년대 글램 룩을 눈 여겨 보자. 글램(Glam)은 글래머의 줄임말로 사전적으로는 화려한 매력, 부티, 귀티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글램은 동성애에 대한 공개적 지지, 성적인 모호함, 성의 경계에 대한 도전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6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시작된 글램 룩은 데이빗 보위의 화려한 무대 의상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80년대에 마돈나와 신디 로퍼 등에 위해 글램 룩이 다시 부각되었는데, 바디 라인을 강조한 실루엣과 반짝이는 디테일 그리고 블랙, 골드, 실버 컬러 사용과 볼드한 액세서리가 특징이었다.
내년 봄 시즌을 위해 돌아온 80년대 글램 룩 역시 풀 슬리브(퍼프 슬리브, 벌룬 슬리브, 부팡 슬리브 등의 헐렁한 소매의 총칭), 화려한 빈짝임, 바디컨셔스 핏을 통해 런웨이를 질주했다. 내년 봄 시즌 색다른 볼륨감을 불어 넣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적당한 트렌드다.
Gucci Spring 2017
Balmain Spring 2017
Elie Saab Spring 2017
Isabel Marant Spring 2017
Preen Spring 2017
Saint Laurent Spring 2017
Topshop Unique Spring 2017
Marc Jacobs Spring 2017
Rodarte Spring 2017
3.1 Phillip Lim Spring 2017
8. 핑크 레이디
내년 봄 시즌에는 핑크 컬러가 기품 있고 세련된 컬러로 거듭날 전망이다. 달콤하고 로맨틱 컬러라는 고정관념을 뛰어 넘어 디테일을 더하고 여기에 다채로운 레이어드를 통해 더욱 새롭고 스타일리시한 핑크 룩으로 진화했다. 따라서 내년 봄 시즌 핑크 팔레트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예쁘고 부드러운 것만 있다고 생각하면 잘못된 생각이다. 디자이너들이 내년 봄 시즌을 겨냥해 제시한 컬러는 아이러니한 부드러움, 형광 펜 색조와 반짝이는 버전 혹은 대담하고 강렬한 컬러로 태어왔으며 이번 패션위크의 구두점을 찍었다. 이제 핑크는 선택이 아닌 필요충분조건이 되었다. 내년 봄 핑크의 계절이 돌아오면 '핑크 레이디'로 변신해 보자.
Givenchy Spring 2017
Bottega Veneta Spring 2017
Céline Spring 2017
Prabal Gurung Spring 2017
Chanel Spring 2017
Delpozo Spring 2017
Hermès Spring 2017
J.Crew Spring 2017
Emilio Pucci Spring 2017
Valentino Spring 2017
Vetements Spring 2017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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