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10-07 |
내년 봄, 세계 패션은 핑크와 사랑에 빠진다
내년 봄 시즌에는 핑크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 봄/여름 패션위크를 통해 세계 패션계는 핑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지난 한달간의 패션위크 기간 동안 선보인 61가지 컬렉션 스타일을 소개한다.
핑크가 촌스로운 컬러로 인식되던 시절도 있었지만, 내년 봄 핑크는 기품있고 세련된 컬러로 거듭난다. 19세기까지 핑크는 남성스러움을 나타내는 컬러이자 '부유함'의 상징이었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중성적인 컬러로 인식되었다. 21세기인 지금 핑크는 귀엽고 앙증맞은 소녀 이미지를 선사하는 파스텔 핑크, 차분하고 이지적인 인디언 핑크, 경쾌하고 섹시한 느낌을 가져다주는 핫 핑크까지 팔색조 매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6 봄/여름 컬렉션에서 많은 패션하우스들이 다양한 핑크를 선보인데 이어 핑크 컬러는 이미 유비쿼터스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한달간 지속된 패션위크에서도 핑크 컬러는 과거의 달콤함과 로맨틱을 넘어 디테일을 더하고 다채로운 레이어링을 통해 더욱 새롭고 스타일리시한 핑크룩으로 진화했다.
지난 9월 초부터 시작된 뉴욕, 런던 패션위크에서도 핑크 컬러가 다수의 런웨이에서 목격되었으며 밀라노 패션위크 첫 주자로 나선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2017 봄/여름 구찌 컬렉션에서도 패션쇼 무대 카펫과 몽롱한 분위기의 조명에 이르기까지 온통 핑크 일색의 여성의 내실같은 핑크 트렌드의 절정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주자인 파리 패션위크에서도 핑크는 여전히 강력한 트렌드로 군림했다. 특히 듀오 디자이너였던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가 디올로 떠나면서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 혼자 진행한 첫 발렌티노 컬렉션에서도 핑크가 단연 압도적이었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런웨이를 사랑스러운 핑크로 물들이면서 이제 핑크 컬러는 내년 봄 시즌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요충분조건이 되었다. 예쁜 파스텔과 형광펜 색조부터 반짝이는 버전과 대담한 베리 톤에 이르기까지 내년 봄 시즌을 사랑스럽게 물들일 다양한 색조의 핑크 컬러를 미리 만나보자.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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