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6-10-04 |
[리뷰] 2017 봄/여름 알렉산더 맥퀸 컬렉션
2017 봄/여름 알렉산더 맥퀸 컬렉션에서 사라 버튼은 펑크 디테일로 셔틀랜드 전통을 불어 넣었다. 그녀는 셔틀랜드 제도의 야생과 신비한 해안 풍경으로 부터 영감을 받았다.
지난 10월 3일(현지시간) 월요일, 지난 시즌 런던으로 잠시 이동했다가 파리패션위크로 다시 돌아온 알렉산더 맥퀸은 파리 뤽상부르 공원의 '오랑주리 뒤 세나' 내부에 설치된 양탄자가 켜켜이 쌓인 울퉁불퉁한 해안선 모양의 런웨이에서 패션쇼를 선보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은 항상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 복잡한 디테일의 가운과 꿈을 꾸는 듯한 낭만적이고 신비로운 패션쇼를 선보였다. 이번 2017 봄/여름 알렉산더 맥퀸 컬렉션도 예외는 아니었다. 쇼 노트에 따르면, 셔틀랜드에 거주하는 장인들의 기술, 야생의 신비로운 해안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사라 버튼은 야생 헤더, 클로버, 양귀비와 장미 그리고 바다 새와 수중 생물 등 지역 고유의 토착 동식물로 짠 "아주 가늘고 섬세한 셔틀랜드 레이스"를 선보여 현실과 신화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또한 그녀는 켈트 페이즐리, 켈트 체크와 패치워크 태틱 양탄자 뿐 아니라 자신의 앤틱 패브릭 컬렉션에서도 영감을 얻었다.
최근에 선보인 리조트 컬렉션과 마찬가지로, 사라 버튼은 이번 기성복 컬렉션에서는 가죽을 많이 사용했다. 성긴 드레스 위에 입은 코르셋, 장미 자수를 놓은 가죽 재킷, 넓은 벨트와 조각같은 미니 드레스들이 대표적이다. 이 피스들은 꽃을 손으로 직접 그리거나 혹은 펑크 느낌을 주기 위해 밧줄고리와 딸랑거리는 벨을 달았다.
아름답고 섬세한 패브릭과 형태는 경계가 허물어져 바이커 재킷, 코르셋 등은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새로 태어났다. 핸드 크로셰 니트 드레스도 해체를 통해 재구성되었으며 레이스 패널들은 테일러드 재킷과 팬츠로 부드럽게 분해되었다. 코르셋 드레스와 섬세한 튤 스커트는 자수를 놓은 꽃 술로 덮혔다. 얇은 튤 스커트와 실버 스팽글 물결의 두 벌의 아름다운 파이널 가운은 '난파당한 인어 공주'를 위한 완벽한 제안이었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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