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9-20 |
영국 장원을 습격한 구찌의 2017 크루즈 광고 캠페인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단순히 옷과 액세서리를 선보이는 것을 넘어 계절별 독특한 광고 캠페인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구찌 성공 신화에는 그의 독창적인 광고 캠페인도 한 몫하고 있는 셈이다.
구찌 브랜드의 황태자 알렉산더 미켈레는 2016 가을 라인에 일본의 벚꽃이 만발한 정원을 광고 캠페인 배경 설정했고, 지난 봄에는 베를린의 실용적인 지하철 역을 배경으로 엉뚱하지만 생기 넘치는 상상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최근 공개한 2017 크루즈 캠페인에서는 웨스터민스터 성당에서 개최한 2017 크루즈 컬렉션의 영국 미학을 소개하기 위해 16세기 영국 장원의 전원을 배경으로 호화로운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설정해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구찌는 보도 자료를 통해 2017 크루즈 광고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먼저 촬영 장소는 채트워스 하우스(16세기 중반에 건설되어 17세기 후반 고전주의 양식으로 개축된 영국 잉글랜드 더비셔에 있는 저택)에 세팅되었으며 미켈레가 좋아하는 사진작가 글렌 루치포드가 촬영을 했다. 캠페인에 캐스팅된 모델 안로르 너츠, 엘렌 드 위어, 스피아 프리센, 니카 콜, 드와이트 호엔다이크, 닉 포르트나, 코너 로손, 빅터 쿠스마는 땅을 터벅터벅 걷거나 무성한 정원의 장미 덤풀을 뛰어 넘거나 혹은 닭에게 먹이를 주거나 말을 탔고 여기에 술은 단 소파나 자수를 놓은 안락 의자 주위를 어슬렁거렸다. 특히 모델이 고급스러운 컬러풀한 두레싱 룸에서 신발을 신는 이미지와 오래된 나무에 매달린 그네를 타는 여성 이미지가 인상 깊었다.
구찌의 이번 캠페인에는 79세의 유명한 영국 연극 배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메인 모델로 등장했다. 그녀는 구찌의 스냅챗을 떠맡아 광고촬영중 찍은 무대 뒤 사진들을 게시했다. 불규칙하게 뻗은, 전통적인 장소인 채트워스 하우스는 영국의 전통 복식사에서 직접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이기에는 그리 나은 조건은 아니었다. 그러나 좋았던 것도 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단지안의 문화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구찌는 채트워스 하우스와 3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언급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포토그레퍼 글랜 루치포드는 지면 광고와 함께 연출한 위의 동영상 역시 영국풍의 음악과 장면으로 색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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