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6-09-19 |
구호, 한국적 미니멀리즘 '구호 스타일'로 미국 시장 도전장
뉴욕 소호에서 2017년 봄여름 런칭 프레젠테이션 개최 등 글로벌 사업 본격 가동
삼성물산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가 뉴욕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구호 스타일(한국적 미니멀리즘)’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국내에서 명품 이미지를 쌓아온 「구호」는 축적된 디자인과 상품력을 토대로 패션산업의 도시 뉴욕에 진출, 한국 패션의 우수성을 검증 받겠다는 각오다.「구호」는 국내 백화점시장에서 신장율 1위, 평당 효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주요 백화점 여성 캐릭터존에서 정상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뉴욕의 패션과 예술의 거리 ‘소호(Soho)’ 지역에서 2017년 봄여름 시즌 신상품 출시와 관련해 론칭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버그도프굿맨(Bergdorf Goodman), 니만마커스, 조이스(Joyce), 프랑스 봉마르쉐(Bon Marche), 영국 하비니콜스(Harvey Nichols), 캐나다홀트렌프루(Holt Renfrew), 홍콩 레인크로포드(Lane Crawford) 등 글로벌 주요 백화점 바이어패션 디렉터는 물론 前 CNN 앵커 앨리나 조(Alina Cho) 등 유명 인사, 패션 관계자, 현지 언론 등 유관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구호」는 브랜드의 특징인 미니멀리즘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상품을 중심으로, 미국 ‘컨템포러리(Contemporary; 현대적 스타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7년 봄여름 시즌을 겨냥해,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서커스(Circus)에서 영감을 받아 텐트, 광대, 풍선 등의 특징을 토대로 아이템별로 포인트를 주어 디자인했다.
또한,국내에서도 ‘시그니쳐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H실루엣 코트를 비롯, 신개념 슈트 ‘에딧 라인’, 콤피(Comfy) 슈즈 등 미니멀한 감성을 담은 시즌리스 파워 아이템으로 구성한 ‘캐리 오버(Carry Over)’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구호」의 ‘캐리 오버’ 라인은 절제된 라인과 구조적 실루엣을 바탕으로 코트, 팬츠, 원피스 등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안했다.
또한 오버사이즈 트렌치 코트, 와이드 팬츠와 웨이스트 드레스, 스트라이프 셔츠 드레스 등 디자이너 감성을 토대로 제작한 ‘컬렉션 라인’도 출시했다.
컬렉션 라인은 점(Dot)과 스트라이프를 주요 패턴으로 다양한 프린트를 활용해 「구호」만의 미니멀한 실루엣을 유지하는 한편, 스포티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감으로 모던하고 트렌디한 새로운 실루엣을 선보였다.
「구호」의 에딧 라인은 재킷, 스커트, 팬츠 위주의 평이한 슈트가 아닌 편안하고 새로운 슈트를 원하는 젊은 감성을 추구하는 여성 직장인을 타겟으로, H 라인과 미니멀한 디자인의 슬리브리스 원피스, 더블브레스트 재킷, 테일러드 롱 코트 등 포멀상품으로 구성됐다.
콤피 슈즈는 「구호」가 만든 슈즈 아이템으로 16년 8월말을 기준으로 전년비 133% 신장하며, 여성 슈즈 시장에 활기를 불러 일으킨 아이템이다.
「구호」의 매출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콤피 슈즈는 「구호」의 미니멀한 스타일에 스포티즘과 기능성이 더해져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 2016년에만 5천여개의 누적 판매를 달성하며 품귀 현상까지 일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구호」는 글로벌 진출의 필수 사항인 해외모델 피팅 연구를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 사이즈 체계도 개발했다. 아우터의 경우는 한국인 체형보다 어깨 넓이와 소매통은 줄이고, 소매 기장과 총 기장은 늘렸으며, 팬츠는 길이를 늘려서 북미와 유럽 여성들의 신체에 최적화된 실루엣을 만들었다.
「구호」는 이번 뉴욕 진출을 토대로 미국 주요 백화점 입점은 물론 중국, 홍콩,유럽 각지의 주요 온오프라인 편집숍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03년 브랜드 론칭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년비 33% 이상 신장하면서 1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뉴욕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2020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여성복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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