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6-09-18 |
[리뷰]스포티-테크, 2017 봄/여름 DKNY 컬렉션
디자이너 듀오 다오-이 초우와 맥스웰 오스본이 주도한 2017 봄/여름 DKNY 컬렉션은 테크 밀라노 저지의 슈트 재킷, 극적인 오버사이즈 스웨츠 등 스포티-테크(sporty-tech)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듀오 디자이너 다오-이 초우와 맥스웰 오스본이 주도하는 2017 봄/여름 DKNY 뉴욕 컬렉션은 미래지향적인 테크놀로지와 스포티즘이 결합된 스포티-테크(sporty-tech)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지난 7월 LVMH그룹이 도나 카란과 DKNY를 미국의 G-III어패럴 그룹에 6억 5000만달러(약 7400억원)에 전격 매각한 이후 올 연말을 기점으로 DKNY의 소유권은 G-III어패럴로 넘어가게 된다. LVMH가 DKNY 회생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듀오 디자이너 다오-이 초우와 맥스웰 오스본은 그동안 2번의 DKNY 컬렉션을 발표했으나 새로운 가치창출과 혁신을 제시하지 못하고 과거 DKNY의 명성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커머셜한 현실에 안주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결국 LVMH 그룹은 브랜드를 포기하고 G-III어패럴 그룹에 매각했다.
DKNY의 주인이 바뀌는 관계로 이들 듀오 디자이너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열린 세번째 컬렉션 2017 봄/여름 DKNY 컬렉션은 뉴욕을 대표하는 브랜드 미래향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데크 밀라노 저지의 슈트 재킷, 극적인 오버사이즈 스웨츠, 메시 바이크 쇼츠와 로고가 들어간 브라 탑 등 애슬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룩킹과 기능성이 패션성이 조화로운 에슬레저 스타일을 대폭 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숙녀복의 본질을 벗어난 스포츠 브랜드로 복종을 전향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게 할 정도로 에슬레저 아이템을 제외한 숙녀복 아이템이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패션쇼 피날레에서는 벨라 하디드, 스텔라 맥스웰, 로미 스트라이드, 테일러 힐 등 인스타걸 모델들이 걸-갱 스타일로 런웨이를 함께 질주하기 위해 무리를 이루었다. 컬렉션을 구성한 블루, 오렌지 그리고 화이트의 활기찬 믹스는 갑자기 오버사이즈 유니폼 몹으로 변신했다. 아마도 초우와 오스본은 우리들 만큼이나 DKNY의 미래에 대해 불확실한 것처럼 보였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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