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6-09-13 |
[리뷰] 패션과 정치 2016 F/W 오프닝 세러모니 컬렉션
오프닝 세러모니의 듀오 디자이너 캐롤 림과 옴베르토 레온은 뉴욕 패션위크 무대를 통해 정치 현안에 대한 솔직한 토론과 함께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9월 11일(현지 시간) 일요일 저녁, 오프닝 세러모니의 듀오 디자이너 캐롤 림과 옴베르토 레온은 뉴욕 패션위크 무대를 통해 정치 현안에 대한 솔직한 토론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듀오 디자이너는 다가오는 11월 선거에 있어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표면적으로 '패션과 정치와는 거의 관련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옷을 입을 때 세상에 비춰질 자신의 모습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관객들에게 나눠준 책자에 "이번 쇼는 미국의 민주주의 과정에 바치는 헌사이자 그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의 다양성에 관한 것이다."라고 썼다.
런웨이 쇼는 '국민들의 행진(Pageant of the People)'이라는 별명이 붙은 가장 행렬로 다른 무대보다 거의 두 배 정도 컸으며, 오프닝 세러모니의 친구들과 가족들이 모델로 등장하는 등 인상적인 캐스팅도 눈길을 끌었다.
정치적 현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형태로 진행된 오프닝 세러모니 컬렉션은 영화 배우 라시다 존스는 시리아 난민 위기와 미국인의 책임에 대해 연설했다. 미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여배우 다이엔 게레로는 그녀의 부모와 형제들이 자신이 10대일 때 콜롬비아로 추방당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민 개혁애 대해 말했다.
청소년 활동가이며 배우인 로완 브랜차드는 페미니즘과 특권에 대해 간단히 언급했다. 4년전 트렌스젠터가 된 LGBT 권리 운동가이자 휴먼 라이츠 캠페인의 국가 대변인인 사라 맥브라이드는 설득력과 열정으로 미국이 자신에게 무슨 의미인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미국인이 된다는 것은 행동이다...미국의 일부가 된다는 것은 각 세대들이 지속적으로 결합하고 이해를 바탕으로 완성해 가는 과정이다. 나는 커밍아웃을 했을 때, 나의 꿈과 정체성이 상호 배타적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나 사랑하는 방법과 바라보는 방법, 그리고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편견을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자유를 가진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바로 당신이 게이가 될 수 있고, 당신이 트렌스, 여성, 블랙, 무슬림이 될 수 있는 다양성을 존중하며 우리 모두가 평등한 인간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그리고 가장 주목을 끈 우피 골드버그의 희극풍 감탄사 덕분에 행사 분위기는 쾌활하고 위트가 있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출연진들로 구성되었으며 무엇보다 우리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무대에 오른 여성들은 오는 11월 투표 독려에 대한 개인적인 이유를 언급하는 등 관객들로 하여금 선거 시즌에 고려하지 않았던 문제에 대해 고민하도록 만들었다.
한편 패션쇼에 등장한 피스들은 이미 오프닝 세러머니와 삭스 피프스 에비뉴에서 프라-오더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단 3주 후에 구매자들에게 배송될 예정이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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