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6-09-02 |
이랜드, 중국 '티니위니' 1조원에 매각됐다
중국 여성복 업체 '브이 그래스'에게 매각, 이랜드 재무구조 개선 효과 기대
이랜드그룹이 중국 내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고급여성복 업체 '브이 그래스(V-GRASS)'에 약 1조원을 받고 매각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중국 「티니위니」 사업권과 디자인, 영업조직, 상표권 등을 '브이 그래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이날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도 이날 오전 중으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매각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이랜드그룹은 이번 「티니위니」 매각을 계기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IB 업계 관계자들은 이랜드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랜드그룹이 「티니위니」 매각으로 1조원의 자금이 들어오면 어느 정도 이랜드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해소되겠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이랜드가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 부채가 4조5천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매물로 내놓은 또다른 자산 '킴스클럽'의 매각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랜드차이나의 「티니위니」는 현재 중국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 1천200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고, 백화점 내 비슷한 패션 브랜드들 가운데 매출 1∼2위를 차지할 만큼 이랜드그룹의 '알짜 자산'이다.
IB업계에서는 「티니위니」가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903억원, 평균 영업이익률이 34%에 이르는 만큼 유사 경쟁사(peer group)의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토대로 계산하면 증시 상장시 「티니위니」 인수 업체인 브이 그래스가 3조원 이상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랜드의 중국 「티니위니」를 인수한 브이 그래스도 상당한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