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9-01 |
엠마 스톤, 베니스에서 '숲속의 요정'으로 변신
영화 속 스파이더맨의 연인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할리우드 여배우 엠마 스톤이 제 73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숲속의 요정으로 변신해 자신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룩을 찾은 듯 하다.
LA를 배경으로 성공을 꿈꾸는 배우와 재즈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뮤지컬 <라라랜드>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은 엠마 스톤이 영화 홍보를 위해 다시 돌아왔다. 2016 베니스 영화제에 도착하자 마자 영화 <라라랜드> 시사회 포토콜 행사에 참석한 여배우는 봄의 화신을 옷의 형태로 가장 잘 묘사한 그린 & 핑크 프린트의 지암바티스타 발리 드레스를 선보였다. 사람들이 그린과 핑크 조합을 생각하고 있는 동안, 플로랄과 러플이 어린아이 같이 앙증맞아 보일 수는 있지만 엠마 스톤은 이 스타일을 안티 에이징(?) 패션으로 변주했다.
그러나 이 신선한 룩의 가장 주목을 받은 중요한 부분은 아마도 머스타드-옐로 앵클 스트랩 펌프스가 아닐까 한다. 뭐 용어가 어렵다면 그냥 '노랑 슈즈'라고 불러도 된다. 전체적인 효과는 레드 카펫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모던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스타일 공식이었다. 레드 카펫은 화려하고 육감적이어야 한다는 선입견을 날려 버린 이 스타일은 영화 속에서 뮤지컬 스타로의 성공을 꿈꾸는 젊은 청춘 미아의 꿈과 희망이 그대로 담겨있는 듯 한다.
한편 포코콜 행사 몇 시간 후 다시 레드 카펫에 나타난 엠마 스톤은 반짝이는 많은 비즈와 스팽글 프린지로 장식한 맞춤 베르사체 드레스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녀의 술이 달린 케이프 아래 신은 메틸릭 샌들 역시 화려하게 반짝거렸다. 빨간 머리카락을 삼삼오오 쓸어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드레스에 드리워진 청록색 음영으로 인해 영화 <인어공주>의 아리엘의 이미지를 연상시켰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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