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6-09-01

요절한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 패션전기 영화로 제작

유명 연예 매체인 <버라이어티>는 영국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과 뮤즈이자 패션 에디터 출신의 스타일리스트 이사벨라 블로우의 관계를 묘사한 영화가 제작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천재적인 두 사람은 모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요절했다.




영화사 메이븐픽처스(Maven Pictures)는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과 패션 에디터 아사벨라 블로우의 격동적인 관계를 그린 새 패션 영화 <리퍼(Ripper)>를 진행중이라고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시나리오 작가 게이샤-마리 블랜드가 <리퍼>의 대본을 썼으며, 메이븐픽쳐스의 수석 부사장 하디 저스티스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알렉산더 맥퀸은 1996년 최연소로 ‘올해의 영국 디자이너’로 선정된 후 1997년·2001년·2003년에도 ‘올해의 영국 디자이너’로 선정되었다. 또한 2003년 미국 패션디자인협회(CFDA)로부터 ‘올해의 세계 디자이너’로 선정되었고, 같은 해에 영국 여왕으로부터 CBE 훈장을 받았다. 한편 이사벨로 블로우는 종종 알렉산더 맥퀸의 뮤즈로 간주되었으며 그녀는 틀에 얽매이지 않은 룩과 스타일에 대한 접근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런던에서 선보인 알렉산더 맥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푼 연극 <맥퀸>에서도 이사벨라 블로우와의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해 5월 런던 세인트 제임스 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한 <맥퀸>에서 스티븐 와이트(Stephen Wight)가 알렉산더 맥퀸 역을 맡았는데 아주 흡사하다. 심지어 알렉산더 맥퀸의 여동생이 그의 연기를 보고 마치 그가 살아온것 같았다는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  


알렉산더 맥퀸은 런던에서 택시 노동자의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16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런던의 고급 양복점 거리 새빌 로의 유명 양복점 '앤더슨 & 셰퍼드'에서 견습생으로 패션계에 첫발을 내딛은 노동자 계급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이사벨로 블로우는 귀족적인 뿌리를 가지고 있었으며 <보그> 영국판에서 안나 윈투어의 어시스턴트로 일을 시작해 런던 <선데이타임즈> 스타일 에디터와 <태틀러>의 패션 디렉터를 역임했다. 알렉산더 맥퀸은 그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조력자였던 이자벨라 블로우가 2008년 48세에 음독자살한 후부터 우울증을 앓았으며, 그 역시 2년 후인 2010년 어머니가 숨진 지 10일이 채 안 되어 런던 자택에서 자살하였다. 사인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되었다.




시나리오 작가 게샤-마리 블랜드는 최근 여성 작가를 지원하는 2016 우먼 인 필름/블랙 리스트 에피소드 랩(Women in Film/Black List Episodic Lab)에 선정되었으며, 블루캣(BlueCat), 아메리칸 조이트로프(American Zoetrope), 스크린크래프트(Screencraft)와 같은 영화 & TV 제작사가 진행하는 대회에서 여러번 결승전에 진출했다. 현재 그녀는 자신의 <셀즈닉스 폴리(Selznick’s Folly)> 오리지널 스크립트를 퍼스트 제너레이션 필름(First Generation Films)과 미니시리즈로 바꾸고 있는 중이다.


셀린느 레트레이와 트루디 스타일러가 공동 설립한 메이븐픽셔스는 제임스 맥어보이의 주연의 <필스>와 올해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샤이야 라보프 주연의 <아메리칸 허니>을 제작했다.


또한 여류 감독 트루디 스타일러는 아비게일 브레스린, 안나소피아 랩, 레버른 콕스가 주인공으로 나오느 <프릭쇼>의 제작과 감독을 맡았다. 또한 메이븐픽처스는 에이미 아담스 주연을 맡은 스티븐 마틴의 인기 소설이 원작인 새 영화 <오브젝트 오브 뷰티(An Object of Beauty)>를 제작중이다. 아래 사진은 지난해 런던에서 공연된 연극 <맥퀸>의 이미지들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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