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9-01 |
탑샵, 패스트 패션 최초로 '현장 직구' 대열에 동참한다
탑샵이 패스트 패션 소매업체 최초로 '현장 직구' 대열에 합류한다. 탑샵은 '탑샵 유니크' 일부를 오는 9월 컬렉션이 끝남과 동시에 '현장 직구' 판매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지난해부터 '현장 직구(see now, buy now)'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점차 강해지면서 하이엔드 패션에 이어 패스트 패션 역시 현장 직구 대열에 합류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패스트 패션 소매업체 탑샵(Topshop)은 높은 가격대의 런웨이 컬렉션 '탑샵 유니크' 일부를 오는 9월 컬렉션이 끝남과 동시에 '현장 직구' 판매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탑샵은 오는 9월 18일 런던패션위크 기간중 '셉템버 2016 컬렉션'으로 명명된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직후,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일부 아이템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올드 스피탈필즈 마켓' 뿐 아니라 전세계 일부 선택된 탑샵 매장과 온라인으로도 컬렉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번에 현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컬렉션의 나머지 부분은 11월 11일 매장과 사이트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탑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케이트 펠란(Kate Phelan)은 성명서를 통해 "탑샵 유니크 컬렉션의 출발점은 브리티시 스타일과 영국의 풍부한 헤리티지에 있다. 350년 역사의 영국 전통시장 스피탈필즈(Spitalfields)는 탑샵 컬렉션 쇼케이스를 위한 완벽한 배경으로 탑샵 '런웨이-투-리테일(Runway-to-Retail)전략을 실행하기에 가장 적절한 장소다"라고 말했다.
현재 '현장직구'대열에 동참을 선언하 하이엔드 브랜드로는 케이트 스페이드, 버버리, 타미 힐피커, 톰 포드 등이 있으며, 스페셜 캡슐을 통해 '현장직구'를 선보이는 하이엔드 브랜드는 프라다, 꾸레주, 알렉산더 왕, 프로엔자 스콜러, 크리에이쳐스 오브 더 윈드, 베르수스, 바나나 리퍼블릭 등이 있다.
한편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를 하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 탑샵의 '런웨이-투-리테일(Runway-to-Retail) 전략은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미 신선한 제품 회전율에 익숙한 탑샵 소비자들은 탑샵 유니크 컬렉션을 70달러(7만 8천원)~1,300달러(약 145만원)에 구매한다는 소식이 전혀 새롭지 않을수도 있다.
그러나 컬렉션이 끝나고 오랫동안 기다린후 상품을 구매할수 있는 기존 런웨이 방식이 퇴보함에 따라 탑샵의 이같은 전략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현장직구'를 선택한 가장 큰 요인중 하나가 패스트 패션의 카피 문제를 찬단시키기 위함이었지만 정작 그 당사자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현장직구' 대열에 참여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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