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8-31 |
안소니 바카렐로가 자신의 브랜드 전개를 보류한 이유
안소니 바카렐로가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자신의 브랜드 전개를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파리 패션 위크에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로 패션 쇼를 선보이지 않는다.
브랜드 안소니 바카렐로(Anthony Vaccarello)가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디자이너는 지난 8월 30일(현지시간) 아침,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자신의 섹시한 여성복 라인 전개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2008년에 런칭한 그의 이름을 건 라벨은 이번 2017 봄/여름 파리 패션 위크에서는 패션 쇼를 선보이지 않을 예정이다.
디자이너 안소니 바카렐로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이번 모험은 아주 놀라운 결정이기는 하지만 지금 현재 새로운 프로젝트에 완전히 집중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생 로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에 올인할 계획임을 밝혔다. 디자이너의 마지막 2016 가을/겨울 컬렉션은 현재 일부 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올 9월 패션 먼스가 다가옴에 따라, 안소니 바카렐로는 디올의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와 랑방의 부츠라 자라르를 포함한 주요 프랑스 패션 하우스를 위해 데뷔 컬렉션을 치르는 새로 영입된 3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중 한 사람이다. 또한 그는 빅 브랜드에서의 새로운 임무를 위해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전개를 중단한 디자이너 대열에도 합류했다. 패션 저널리스트 수지 멘키스에 따르면 부츠라 자라르 역시 랑방에 영입되자 마자 6년된 자신의 브랜드를 접었다.
지난해 세바스티앙 메예르와 아르노 베아용 듀오는 새롭게 부활한 54년된 브랜드 꾸레주에 집중하기 위해 자신들의 영 브랜드 코페르니 전개를 중단했다. 비슷한 시기에 크리스 반 아쉐디는 디올 옴므에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10년된 자신의 브랜드를 접었다. 조나단 샌더스 역시 2015년 말에 2003년에 런칭한 자신의 여성복 브랜드와 작별을 고했다. 그의 갑작스런 브랜드 중단 덕분에 디올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떠돌았지만, 지난 5월 놀랍게도 다이엔 퍼스텐버그가 스코틀랜드 출신의 디자이너를 DVF 최초의 수석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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