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8-30 |
자라의 모피 샌들, '브라더 벨리스' 디자인을 베꼈을까?
온라인 미디어 <패셔니스타>는 자라의 모피 샌들이 오로라 제임스의 슈즈 브랜드 '브라더 벨리스' 디자인과 매우 흡사하다고 보도했다.
<보그 패션 두바이 익스피리언스 2015 행사의 디자이너 쇼케이스에서 브라더 벨리스 샌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신발 디자이너 오로라 제임스>
오로라 제임스(Aurora James)는 집시 스포트, 조나단 심카이와 함께 '2015 CFDA/보그 패션 펀드'를 수상한데 이어 2018년 CFDA 패션 큐레이터 클래스에 합류하면서 슈즈 브랜드 '브라더 벨리스(Brother Vellies)'를 론칭해 다기간에 유망 신진 디자이너로 부상했다. 그녀의 슈즈 브랜드 '브라더 벨리스'의 모피 샌들은 그녀의 시그너처가 되었고 패션업계의 주목 대상이 되었다.
모피 샌들 다라(Dhara)의 경우 715달러(약 80만원) 에 판매되고 있으며 누버크(부드럽게 무두질한 소가죽)와 여우털로 만든다. 자라에서 불법 복제한 제품은 59.90달러(약 6만 7천원)에 팔리며 폴리에스테르와 합성 모피 소재를 사용했다.
오로라 제임스는'아프리카 것을 훔치다(Stolen from Africa)'라는 캡션으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라 샌들을 올리며 각성을 촉구했다. 그녀는 '브라더 벨리스'의 경우 책임있는 소싱 약속을 언급하며 윤리적인 실천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더 벨리스' 제품은 지속가능한 소재로 생산되며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의 장인들에 의해 수작업으로 제작되고 있다. 문제의 다라 스타일은 에티오피아에서 생산되고 있다.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런웨이에서 발표되는 컬렉션을 카피하는 문제는 전혀 새롭지도 않고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의 초저가 대량 생산 판매 구조는 날로 확장되어가고 있다. 이미 지난달에도 자라는 소수 인디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을 복사해 맹비난을 받았으며 이들 인디 디자이너들은 자라가 자신들의 디자인을 뻔뻔스럽게 훔쳤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으로 호소하기도 했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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