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8-26 |
니트의 여왕 소니아 리키엘, 86세에 영원한 전설이 되다
니트의 여왕으로 불리는 반항적인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소니아 리키엘이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오전 5시 자택에서 9년간의 파킨슨병 투병 끝에 86세의 나이에 별세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프랑스 패션은 자국의 가장 상징적인 디자이너이자 매력적인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인 소니아 리키엘을 하늘 나라로 떠나 보냈다.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알려진 소니아 리키엘의 죽음은 <뉴욕타임즈>에 의해 그녀의 딸 나탈리 리키엘 뿐 아니라 엘리제 궁에 위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디자이너 소니아 리키엘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레드 헤어, 창백한 안색, 날씬한 블랙 의상의 외모로 유명하다. 더불어 몸에 꼭 맞지만 움직임이 편안한 니트, 라인스톤으로 장식된 추상적 패턴과 컬러풀한 스트라이프, 이브닝 가운처럼 부드러운 울, 그리고 솔기를 바깥으로 드러내고 헴(hem)과 안감을 제거한 미완성의 룩으로 기억되는 전설로 남게 되었다.
소니아 리키엘은1960년대에 '푸어 보이 스웨터(몸에 꼭 끼는 골지게 짠 스웨터)'로 알려진 실용적인 니트 웨어 라인을 런칭한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이었다. 그녀의 이름을 딴 브랜드는 곧바로 전체 기성복 컬렉션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니트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게된다.
소니아 리키엘은 전형적으로 여성적인 파리지엥 디자이너이다. 디자이너로서의 그녀의 경력은 그녀의 딸, 나탈리를 임신했을 때로부터 시작된다. 임산부였던 그녀는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스웨터와 패셔너블한 임부복을 찾다가 직접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는 1987년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디자인을 입는 여성들을 워킹우먼이며 아이와 남편뿐 아니라 집안일을 챙기는 여성들의 일상 생활을 위한 옷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트렌드를 피하고 옷에 단어를 넣어 솔기를 노출하고 스트라이프처럼 같은 모티브를 반복하는 등 규칙을 깨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전문적으로 니트 공부를 한 적은 없지만 리키엘은 소매없는 스웨터, 퀼트 재킷 등 기존에 없던 디자인에 도전했다. 아울러 반항과 삶의 환희에 대한 감각이 브랜드에 깊이 배어들어 남아있다.
소니아 리키엘은 2009년에 은퇴를 했으며 딸 나탈리 리키엘이 엄마에 이어 창의적인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2012년 펑 브랜즈( Fung Brands Ltd.)가 회사의 지분 80%를 인수해 가족들은 20% 지분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녀는 패션 디자이너일 뿐 아니라, 예술적 표현의 한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문학가이자 가수이고 배우였다. 그녀는 14권이나 되는 책의 저자일 정도로 시, 소설, 동화를 쓰는 작가였다. 그녀는 글과 메시지를 통해 의복이 가지는 독특한 이미지를 매력적인 방향으로 표현했으며, 쥐디트 페리뇽과 공종 제작한 '그것은 게임임을 잊지마세요(Don’t Forget It's a Game)'라는 책을 통해 2012년 자신이 파킨슨 병으로 투명중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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