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8-23 |
H&M, 14세 청소년을 근로자로 고용해 세계적 비판에 직면
최근에 발행된 신간 서적에 따르면, 2013년 이후 H&M 제품을 생산하는 두 곳의 미얀마 공장에서 14세에서 17세의 청소년들이 하루 12시간 이상의 노동 착취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적인 패스트 패션 업체 중 하나인 H&M이 제조 방법의 윤리성(혹은 결핍)에 대한 지속적인 비판에 직면해 있다. 최근에 스웨덴에서 발행된 신간 서적에 따르면, 스웨덴의 대표적인 메가 리테일러인 H&M은 미얀마의 공장에서 14세 청소년을 고용해 12시간 이상의 노동을 착취했다고 밝혔다.
모아 칸스트랜드(Moa Kärnstrand)와 토비아스 앤더슨 아커블롬(Tobias Andersson Akerblom)이 공저한 신간 <패션 노예들>에서 작가들은 15세의 어린 소녀들이 미얀마 수도 양곤 근처 두 곳의 공장인 미얀마 센트리 랴오위안 니트 웨어와 미얀마 가먼트 웨지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노동 착취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례는 미얀마 국내법과 국제노동기구에 의해 제시된 세계 표준을 모두 위반한 것이다.
한편 H&M은 두 공장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고 말하고, <가디언>지에 제공한 성명서에 따르면 14~18세 청소년의 자사 고용의 합법성을 옹호했다.
"14~18세의 청소년들이 노동을 할 경우 국제 노동 법률에 따라 이것은 아동 노동의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 대신 국제노동기구(ILO)는 미얀마 노동에서 특정 연령 그룹을 제외하지 말아야 한다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H&M은 어떤 형태의 아동 노동을 용납하지 않는다."
또한 <가디언>지는 막스앤스펜서, 뉴룩, 프리마크와 같은 몇몇 영국 패스트 패션 리테일러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업체들은 신간 <패션의 노예들>에 언급된 공장들을 가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의류 산업이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인 미얀마(구 버마)는 노동조건에 대해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미얀마는 최소 임금을 하루 8시간 노동에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2.8달러(3,144원)로설정했다. 이는 자국 공장들이 이웃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임금이 더 비싼 국가에 대한 경쟁 우위를 제공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패스트 패션의 본질적인 자본주의적 요소 때문에 글로벌 SPA 브랜드들은 21세기에 대중들의 높은 인기를 얻으며 대부분 자국에서 1위 부호가 되었다. 하지만 그 뒤안길에는 저개발국가에 대한 노동력 착취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어린 나이에 공장에서 노동을 착취당하는 10대 청소년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