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엔

올 가을에는 무엇을 입을 것인가?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새 가을맞이 준비를 해야할 때가 다가왔다. 봄과 가을은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은 길어지는 새로운 계절 트렌드에 맞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감안할 때 짧아진 가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미리 가을 패션을 준비해야 할 듯 하다.

지난 2월 전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발표한 너무 많은 트렌드 키워드가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몇가지만 업데이트시키면 짧아진 가을을 낭만적으로 보낼 수 있을 듯 하다. 트렌드는 제시가 아닌 수용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초커, 오버롤 등 복고 무드의 90년대 클래식한 아이템들이 여전히 스트리트 패션을 장악하고 있어 올 가을에도 평범함을 새롭게 해석한 디자인들이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난 시즌 제품을 새롭게 변신시켜 가을을 시작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을 숙지해보자.

1. 오프 더 숄더 실루엣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룩이나 휴양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오프 숄더(off shoulder·양쪽 어깨를 노출시킨)룩이 일상패션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어깨 라인과 쇄골을 드러내는 오프 숄더 룩은 여성미와 관능미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프 숄더 전성시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막상 시도하기 부담됐던 오프 숄더 트렌드는 올 가을에도 여전히 인기를 끌것으로 보인다.

2. 콜드 숄더 실루엣 

2016 봄/여름 빅트렌드였던  어깨 전체를 드러내는‘오프-더 숄더’ 트렌드에 이어  올 가을/겨울에는 어깨를 한쪽만 노출하거나 약간 노출하는 피카부(peekaboo) 컷 아웃 현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 '타이 더 낫’ 디테일

'매듭을 묶다'라는 뜻의 '타이 더 낫(Tie the knot) 트렌드 역시 올 가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시즌 커다란 밝은 코트 칼라 사이에 위치한 푸시-보우 블라우스와 블랙 리본 넥타이는 시선을 위해 향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아울러 프레피 걸 느낌을 연출해 좀 더 젊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4. 초커

초커(Choker)란 '목을 조르다'라는 뜻의 초크(Choke)에서 유래된 말로 '목을 감아 꼭 맞게 매는 목걸이'를 말한다. 초커는 1700년대 왕족의 전유물로서 마리 앙투아네트가 즐겨 착용했다고 한다. 90년대 중반 영화 <레옹>에서 마틸다 역을 맡은 나탈리 포트만이 태양 모양의 팬던트가 달린 초커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고, 90년대 아이돌 드류 베리모어 역시 초커 마니아였다. 90년대 미니멀리즘과 잘 아울리는 간단하고 심플한 액세서리였다. 요즘은 공연장에서 화관 대신 초커를 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5. 가죽 재킷

올 가을 시즌에는 가죽 재킷이 정답이다. 올 가을 시즌을 겨냥한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가죽 재킷이 선보여졌으며 셀러브리티들도 애용하는 아이템이다. 허리 라인을 강조하는 라이더 재킷부터 트렌치 코트 스타일의 가죽 재킷에 이르기까지 개성을 강조하기에 아주 좋은 아이템들이다. 특히 하의 실종 패션에 가죽 재킷을 매치하면 섹시한 느낌을 배가시킬 수 있다.

6. 가죽 코트

많은 디자이너들이 매끄러운 가죽 소재 실루엣의 도시적으로 세련된 가죽코트를 선보이고 있다. 가죽 코트는  이번 시즌부터 대부분 가죽 소재가 아닌 방수 코팅으로 만들어져 '비옷'으로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코트 형태로 선보여지고 있으며 디자이너 랄프 로렌이 선보인 고무를 입힌 면포제의 코트가 원조다. 클래식한 트렌치부터 스트리트 스타일까지 익숙한 트렌드로 자리잡으로 것으로 보인다.

7. 벨벳

시대를 초월한 럭셔리 소재인 벨벳(Velvet)은 올 가을 시즌에도 전혀 사라질 징후를 보이지 않는다. 소재와 디자인이다양화되고 홍당무 핑크부터 올리브 그린에 이르는 컬러 레인지의 변화와 음영의 깊이를 더한 벨벳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는 패브릭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8. 하프-턱(Half- Tuck)

요즘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링 방법 중 하나인 하프-턱(Half-Tuck) 트렌드는 팬츠나 커트 안으로 상의를 집어넣는 것을 말한다. 셔츠 전체를 집어넣는 대신 한쪽만 집어넣을 경우 청바지와 티셔츠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상의를 팬츠나 스커트 안에 넣는 방식은 자신이 원하는 지점에 정확하게 라인을 만들 수 있으며 미니 스커트 안에 셔츠를 안으로 잡어 넣으면 훤씬 더 다리가 길어 보인다.

9. 뮬

올 가을 슈즈 트렌드의 키워드는 스타일리시한 편안함이다. 물론 스니커즈와 플랫폼의 강세가 지속되지만 뮬 역시 대세다.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한 아이템들이 컬렉션에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시즌 구찌가 안에 털을 넣어 만든 뮬 로퍼의 인기가 올 가을 그대로 이어지는 듯 하다. 힐 외에 요즘은 뮬 슬리퍼가 인기인데, 스틸레토나 로퍼 형식 중 올 가을에는 편안한 포퍼 형식에 잘 어울린다. 혹시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스틸레토 스타일도 좋을 듯 하다.

10. 오버롤

응답하라 1988!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광고나 패션계에 가장 많이 등장한 80년대 복고 패션은 바로 청 멜빵 바지로 불리는 오버롤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입기 쉽고 무엇보다 입으면 편안하다. 일부에서는 아이들이 입는 옷이라는 선입견도 있지만  유행에 앞서 나가고 싶다면 변화를 시도해 보자. 데님이 아닌 실크와 같은 다른 소재를 응용한 2016년 버전의 새로운 오버롤을 입어 보는 것. 고급스러우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동시에 줄 수 있다.

11. 보머 재킷

12. 슈트

특별한 공식적인 모임이나 장소에서 입는 정장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슈트는 올 가을/겨울부터 언제 어디서나 쉽게 입을 수 있는 만능 아이템이 될 듯하다.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는 전천후 슈트가 드레스를 대체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스트라이프와 체크무늬, 대담한 어깨, 눈부신 광택의 세퍼레이트 슈트들이 다수 선보여졌다. 특히 디자이너들은 밝은 패턴과 신선한 패블리케이션, 심지어 해체주의적 기법으로 사무실이나 혹은 이벤트 착장으로도 입을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의 슈트 아이템을 선보였다. 올 가을부터 '슈트 전성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13. 깅엄 체크

체크는 트렌드를 막론하고 등장하는 F/W 필수 패턴이지만, 올 가을에는 올 가을 깅엄 체크, 타탄 체크, 하운드투스 체크 등 다양한 체크 패턴에 톤다운된 컬러를 더해 한층 더 차분해진 체크 패턴 룩으로 더욱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4. '투 더 맥스’ 실루엣

올 가을/겨울 종아리를 덮는 롱 코트나 혹은 발목을 덮는 롱 코트는 우리 생활속으로 침투할 만큼 일반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15.  튜닉

고대 그리스 시대의 소매 없는 헐렁한 옷을 뜻하는 튜닉이 몇시즌 전부터 변형된 스타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깊게 파인 V넥과 허리선이 가슴 아래까지 올라간 형태의 튜닉 스타일은 올 가을 시즌에서 여전이 인기를 끌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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