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6-08-06

지젤 번천, 리우올림픽 개막식 뜨겁게 달군 캣워크 '역사적인 순간'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톱모델 지젤 번천은 브라질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하계 올림픽 개막식 무대에서 화려한 워킹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8월 5일(현지 시간) 금요일 저녁 2016 리우올림픽 개막식 행사에서 세계적인 슈퍼 모델 지젤 번천이 축구경기장을 하나의 런웨이로 바꾸는 마력을 발휘했다. 그녀의 개막식 축하 패션쇼는 이미 예고되어 있었던터라 현지 경기장의 관중 뿐 아니라 세계 패션계의 이목도 집중되었다.


120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에서 열린 이번 리우올림픽은 축구 경기장인 브라질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개막식 행사가 열렸으며 이곳에서 브라질을 대표하는 패션 모델 지젤 번천은 다니엘 조빙이 연주한 ‘이파네마 소녀’의 노래에 맞춰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파네마의 소녀는 1960년대 등장한 브라질의 대중음악 보사노바 중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다.



이날 이 노래를 부른 사람은 다니엘 조빙. 그는 이파네마의 소녀를 작곡해 보사노바를 발전시킨 세계적인 작곡가 통 조빙(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의 손자다. 조빙의 노래가 끝나면서 '소녀' 번천도 무대에서 사라졌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수많은 관객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이에 지젤 번천 역시 관객들에게 손키스로 화답했다. 경기장을 메운 78,000명의 관중은 물론 전세계 30억 인구가 그녀의 화려한 워킹을 주목했다. 


그녀가 입은 메쉬 소재에 골드 시퀸으로 감싼 화려한 스타일의 드레스는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렉산드르 헤르치코비치(Alexandre Herchcovitch)의 작품으로 4개월에 걸쳐 제작되었다. 알렉산드르 헤르치코비치는 5일(현지시간) 보그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드레스 제작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지젤 번천이 개막식 무대에 입을 드레스 제작을 요청했으며 남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브라질 올림픽에 브라질 출신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입고 싶었을 것이라고 헤르치코비치는 추측했다. 헤르치코비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브라질 선수단 단복을 디자인했었다.



지젤 번천의 워킹은 감미로운 보사노바 노래 '이파네마의 소녀'(Garota de Ipanema·The girl from Ipanema) 가사 그대로였다. 노래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금발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지젤 번천은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했지만 어쩌면 조국의 부름에 응답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개회식 캣워크를 통해 자신의 은퇴를 공식화한 것이 아닐까 한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결승 경기를 앞둔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 300명의 모델이 등장했던 40주년 패션쇼와 함께 역사에 남은 한 장면을 연출했다. 지젤 번천은 지난 5일(현지시각)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고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가해 전 세계에서 온 밝은 별들과 함께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아래 사진을 올렸다. 공식적인 세레모니 임무를 완료한 후, 지젤 번천은 관중들과 함께 개막식 행사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피플>지에 따르면 남편인 톰 브래디는 보스톤에 있는 집에 있었다고 한다.


Só a Gisele #rio2016 #openingceremony

Gabriel Karnas(@gabrielkarnas)님이 게시한 동영상님,


한편 <워싱턴포스트>에 의하면 기존에 계획됐던 지젤 번천의 무대는 그녀가 캣워크에서 워킹을 하다가 가난한 흑인 어린이에게 강도 당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대중의 극심한 반대로 개막식 직전에 취소됐다고 한다. 이는 브라질의 높은 범죄율과 빈곤율을 상징하기 위해 계획됐던 것이나, '인종차별의 대표적인 예'라고 비난받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젤 번천은 데뷔 이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브라질 출신 모델이다. 브라질 출신인 지젤 번천은 빅토리아 시크릿과 디올, 불가리 등 유명 럭셔리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다 지난해 은퇴하고 브라질에서 사업가로 변신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미국 프로 미식축구(NFL)선수 톰 브래디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벤자민 레인 브래디와 딸 비비안 레이크 브래디를 두고 있다.









패션엔 국제부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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