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6-08-03 |
해외 역직구 늘고, 국내 소비자의 해외직구 한 풀 꺽였다
2분기 전자상거래 수출 83% 증가, 중국 판매액 103.1% 급증, 화장품 67% 차지
해외 역직구는 늘고, 해외직구는 한 풀 꺽였다.
해외 소비자들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국내 상품을 구매하는 해외 역직구(전자상거래 수출) 규모가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상품을 구매하는 해외직구는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역직구는 올 초 히트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에서 비롯한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국내 화장품과 의류 구매를 대폭 늘린 것이 가장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직접구매)는 주춤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 및 구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해외역직구)은 4천97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0% 증가했다. 1분기 보다는 1.9% 감소했다.
2분기 해외 직접구매액(해외직구)은 1년 전보다 5.0% 늘어난 4천118억원이었으나, 1분기 보다는 7.7% 줄었다. 해외 직접판매액(해외역직구)은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직접구매액(해외직구)을 넘어섰으며, 올해 연간으로도 직구 규모를 앞지를 전망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가 지난 4월 종영했지만 아직도 영향이 있다. 최근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늘면서 역직구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당국이 그간 세금을 매기지 않던 50위안(약 8천400원) 이하 해외 전자상거래에도 과세하기로 세제를 바꾼 것이 2분기 역직구 금액이 전 분기보다는 다소 줄어든 이유로 보인다"며 "5월 들어 과세 방침을 1년간 유예하기로 했지만, 다른 요인도 있는 만큼 3, 4분기 실적 예측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전자상거래 수출액이 2분기 3천732억원으로 전체의 75.0%를 차지했다. 미국(7.0%), 일본(6.4%), 아세안(ASEAN•3.9%)이 뒤를 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대(對) 중국 역직구 판매액은 103.1% 급증했다. 상품별로는 화장품이 전체 온라인 해외판매액 가운데 3분의 2 가량(67.0%)을 차지했다.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 비중은 17.6%였다.
또한, 해외 직구는 미국에서 가장 활발했다. 미국에서 직구한 금액이 총 2천669억원으로 전체의 64.8%에 달했다. 이어 유럽연합(EU•19.2%), 중국(8.1%), 일본(5.7%) 순이었다.
직접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의류 등 관련상품(36.3%)이었고 음식료품(26.0%), 가전•전자•통신기기(8.5%)가 뒤를 이었다.
한편 올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조1천76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8%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은 2조6천486억원으로 51.2%를 차지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