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6-07-29 |
안나 윈투어, 힐러리 클린턴 대선 캠페인 옷장에 대해 조언한다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가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의 스타일에 대해 조언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선거 당시에도 패션 디자이너들의 지지와 선거 자금 행사를 주도한 안나 윈투어가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의
안나 윈투어 미국 <보그> 편집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그녀는 2008년과 2012년에 버락 오바마 후보에 대한 패션 디자이너들의 지지와 선거 자금 행사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때는 영국 대사로 거론되기도 했다. 물론 미셸 오바마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의 옷을 자주 입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성애 허용 등 진보 성향인 민주당이 뉴욕커 미국 디자이너들과 궁합이 맞았기 때문일 것이다.
안나 윈투어는 이미 지난해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을 위한 선거 자금 행사를 주도했다. 지난 8월 30일, 디자이너 토리 버치의 집에서 개최한 마사 스튜어트, 도나 카란, 바니스의 오너 리차드 페리 등 200명이 참가한 선거 자금 모금 행사를 안나 윈투어가 주도했다.
특히 안나 윈투어와 토리 버치는 리버럴 패션 커뮤니티와 민주당과의 사이에서 오랫동안 비공식적인 통로 역할을 해왔다. 2013년에 토리 버치는 자신의 맨해튼 아파트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 기금 모금 행사를 미셸 오바마와 함께 개최했으며, 1년 후, 퍼스트 레이디가 된 미셸 오바마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윈투어 커스튬 센터 리본 커팅 행사에 참가해 패션계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2월 뉴욕패션위크 기간동안, 안나 윈투어는 마크 제이콥스가 디자인한 힐러리 클린턴 티셔츠를 입고 정치적 지지 선언을 했다. 시즌을 불문하고, 샤넬 트위트 트윈세트와 마르니 프린트 드레스 등 패션위크 유니폼을 즐겨입는 안나 윈투어는 뉴욕패션위크 마지막날 열린 마크 제이콥스 패션 쇼에서 티셔츠 룩으로 정치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레드, 화이트, 블루 스팽글로 힐러리 클린턴의 얼굴이 새겨진 마크 제이콥스 티셔츠는 이후 켄달 제너 등 많은 셀러브리티들이 착용을 했다. 이 티셔츠는 45달러에 힐러리 클린턴 웹사이트에서 판매되었다.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뒤에는 그녀의 옷장에 대해 조언했다. 사실 힐러리 클린턴은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과감한 카리스마를 담아낸 헤어 스타일과 깔끔한 정장' 옷 잘입는 여성 정치인' 등으로 보다 강력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바꼈지만, 과거 힐러리의 사진을 보면 지금과 완전히 다르다.
젊은 시절 하버드 대학을 다닌 힐러리 클린턴은 화장기 없는 얼굴에 긴 머리를 가끔 묶는 정도가 전부였다. 빌 클린턴 대통령과 결혼 후에도 여전히 촌스러웠다. 힐러리 클린턴은 남편이 주지사 재선에 탈락하자 패션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옷 잘 입는 여성 정치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안나 윈투어가 이제 본격적으로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 유세에 재능 기부(?) 스타일리스트로 나섰다. 소득 불평등에 대한 연설을 하는 동안 비싼 조르지오 아르마니 재킷을 입고 나와 구설수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힐러리 클린턴은 자신의 대선 캠페인 스타일을 돕기 위해 패션 전문가가 나선 것에 대해 반갑게 여기고 있다.
현재 그 팀은 안나 윈투어 <보그> 편집장과 열렬한 힐러리 지지자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안나 윈투어는 특정 행사에 맞는 힐러리 클린턴의 드레스에 디자이너들이 관심을 보이도록 촉진하고 있다고 한다. 과연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힐러러 클린턴의 패션 스타일이 안나 윈투어에 의해 어떻게 변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패션엔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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